CF모델 출신 김성림 - 1인2역 행운
기사입력 1996년 04월 13일 15시 01분
## '귀천도' 여주인공 도연역 캐스팅
SF무협느와르영화 `귀천도'(감독-아브라삭스제작)의 여주인공 도연역에 김성림(21)이 확정돼 13일부터 로케이션촬영에 합류했다.
신원 에벤에셀의 CF모델 출신인 김성림은 원래 `귀천도'에서 청연이란 배역을 맡고 있었으나 얼마전 도연역의 최지우가 과로로 장기입원하게 되자 전격적으로 1인2역의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것.
김성림은 1m65의 키에 33-24-33의 균형잡힌 몸매, 서구적인 마스크와 동양적인 분위기를 동시에 지닌 신비감으로 한눈에 `스타로서의 자질'을 느끼게 하는 기대주.
김성림에게 1인2역의 임무를 맡긴 감독은 "두 차례에 걸친 촬영에서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청연의 캐릭터를 표출, 과감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특기할만한 사실은 전격적인 1인2역의 여주인공 배역을 통보받고서도 김성림의 반응이 의외로 침착하다는 점. 대개는 흥분하거나 들뜨게 마련이건만 김성림은 마치 `이렇게 될 줄 알았다'는 듯한 표정으로 담담하게 각오만을 다지고 있다.
"엄청난 행운이지요. 하지만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고 다 잘된 건 아니잖아요. 배역을 얼마나 잘 소화해내느냐가 가장 중요한 일이지요."
제작진의 전폭적인 신뢰에 심적 부담을 느끼면서도 배우출신의 감독으로부터 캐릭터 분석과 연기지도를 받게 된다는 점에서 김성림은 적이 안도하는 표정.
직접적인 출연장면이 없으면서도 로케이션 촬영에 합류한 이유 역시 의 척살음모를 피해 운명의 소용돌이속에 빠지게 되는 도연이라는 캐릭터에 보다 깊숙이 몰입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 이창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