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마 '가속도' 대이어 달린다.
기사입력 1996년 04월 12일 15시 09분
전설의 명마 `가속도'의 자마(子馬)가 분양된다.
마주협회는 12일 "이달말쯤 국산마 63마리를 들여오는데 이 가운데 `가속도' 자마가 포함돼 있다"며 "말 주인은 21일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고 밝혔다. `가속도'(산.암말.8세)는 현역시절 13전12승, 11연승의 경마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뒤 강제 은퇴 당했던 명마중의 명마. 다른 말과 워낙 큰 실력차를 보여 경주마 부적합 판정을 받아야 했던 `가속도'는 은퇴후 종빈마(씨암말)로 변신, 이제까지 3마리의 새끼말을 낳았다. 이번에 분양되는 새끼말은 2억원대의 미국산 종모마(씨수말) `랜드러시'의 씨를 받은 첫째 딸. 지난 93년 5월2일 태어난 이말은 3번째 생일을 눈앞에 둔 현재 체중 493㎏ 키 1m66의 늠름한 체구로 자라났다. 분양가는 불과 870만원.
혈통만 봐서는 수억원대를 호가해야 마땅하지만 개별구매가 허용되는 오는 98년 전에는 `일괄구매, 일괄추첨' 원칙에 따라 다른 말과 같은 가격에 팔리게 된 것. 결국 국산 경주마로는 최고의 혈통을 이어 받은 이 말은 추첨에 참석한 마주 가운데 전날 `돼지꿈'을 꾼 마주를 주인으로 모시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