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프로야구 달라진 사령탑의 팀컬러
기사입력 1996년 04월 11일 15시 29분
**감독 성격따라 천차만별 **-혼의 야구, -감각 야구, 김성근-수비야구 올시즌 는 호화 컬러판이다. 파인 김성근감독과 감독이 현장으로 복귀했고 프로선수 출신인 감독이 창단팀 현대의 지휘봉을 잡았다. 파와 국내파로 나눠진 가운데 국내파는 다시 아마, 프로출신으로 편가르기가 됐다. 말그대로 각양각색의 팀컬러가 96그라운드를 휘저을 판이다.
가장 큰 관심은 아무래도 신임감독을 영입한 쌍방울과 삼성, 현대.
그러나 그 예상은 어렵지 않다.
김성근감독의 쌍방울과 감독의 삼성은 야구의 저변에 흐르는 `一球入魂'(일구입혼)의 근성을 바탕으로 철저한 감독중심의 팀컬러가 유력시된다. 명성보다는 무명일지라도 `악바리'를 선호하고 혹독한 조련술로 정평이 나있다.
같은 파면서도 김감독과 백감독의 세부적인 팀운영은 큰 차이가 난다.
OB와 태평양 삼성에서 사령탑을 맡았던 김감독은 이무기를 용으로 만들수 있다는 관리야구의 대명사. 쌍방울이 올시즌 탈꼴찌 평가를 받는 것도 김감독의 관리야구가 돋보인 때문이다.
김감독은 이미 `수비야구'를 천명, 먼저 점수를 얻으면 수비 전문선수로 교체해 승기를 잡는 히트앤드런 전술을 구사할 방침이다. 지난 90년 `혼의 야구'를 부르짖으며 창단팀 를 정상에 올려놓은 감독은 강타자 출신답게 기동력을 겸비한 공격야구를 펼친다. 특히 보스기질이 강한 백감독은 그동안 개인주의에 만연된 삼성을 철저한 팀플레이 중심으로 바꿔놓고 있다. 현대는 감독이 실전을 중시하는 까닭에 현역시절 자랑했던 `감각야구'를 선보인다. 김감독은 자율과 책임감을 원칙으로 완벽한 개인기를 주문하고 있어 현대는 벤치의 지시보다는 선수들의 임기응변에 의한 플레이가 심심찮게 보여질 것이다. 김감독이 스타출신과 스타감독과의 함수관계를 보여줄 잣대라는 점에서도 현대의 팀컬러는 올 의 뜨거운 관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