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중반레이스 '안개 그라운드'
기사입력 1996년 04월 11일 14시 57분
**-스카첸코등 5명 공동선두 `국산이냐, 외제냐'.
96 아디다스컵 프로축구가 중반에 접어들면서 `황금발 경쟁'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팀당 3~4게임을 치른 11일 현재 득점 레이스는 (포항) (전북) () 박건하(삼성) 스카첸코() 등 5명이 3골로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라데(포항)를 비롯한 6명이 1골차로 뒤쫓고 있다. 아디다스컵 득점판도는 시즌 전체의 `골 풍향계'와 직결되기에 더없이 중요하다.
특히 올해는 스카첸코와 마니치(대우.2골) 등 동구권의 내로라하는 특급 골게터들이 대거 가세하면서 국산-용병간의 자존심 싸움으로 비화된데다 예년과 달리 중반에 들어서도 예측불허의 `안개레이스'가 지속되고 있다. 산술적으로는 신인 (23)이 3게임만에 3골을 뽑아 게임당 평균 득점력(1골)에서 가장 앞서지만 득점왕 경쟁에는 여러가지 변수가 따른다. 상대팀의 견제와 팀 분위기, 그리고 유능한 조력자의 존재여부가 그것이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득점 콤비'다.
과 이 득점왕 0순위로 지목되고 있는 것도 바로 라데(2골) 비탈리(우크라이나.2골)라는 든든한 콤비들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8게임 연속골이란 경이적인 기록(기존 6게임)을 세운 은 올들어 라데와 팀 득점 6골중 5골(83.3)을 합작해내 최고의 `명콤비'임을 입증하고 있다. 둘은 어시스트도 2개씩 기록,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역시 2년째에 접어든 비탈리와의 협공이 무르익으면서 -라데 콤비에 버금가는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몸값 50만달러의 `새내기 용병' 스카첸코의 경우 득점감각은 최고로 꼽히나 동료들과의 호흡이 문제고, 머리로만 3골을 얻어낸 박건하는 마땅한 득점콤비가 없어 득점경쟁에서 불리한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