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식, 윤정환 올림픽 콤비
기사입력 1996년 04월 11일 14시 45분
**필드지휘-공사냥 '찰떡 호흡' `올림픽 대표 만세.' 의 올림픽대표 콤비가 팀 연승을 주도하고 있다.
(尹正煥.23.MF)과 (李元植.23.FW)이 바로 그들.
은 올림픽팀 부동의 게임메이커로 지난달 의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애틀랜타 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전 와의 1차전(17일)서 절묘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던 주인공. 뿐만아니라 은 매게임 매끄러운 공-수 조율로 한국이 을 꺾고 우승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작년 11월 막차로 올림픽팀에 합류했던 도 2차전인 카자흐스탄과의 경기(19일)서 멋진 오버헤드킥으로 우성용의 역전골 물꼬를 텄을 뿐만아니라 과의 결승전(27일)서는 후반 교체멤버로 들어가 결승골이 됐던 의 PK를 얻어냈다. 이들 콤비는 귀국해서 출전한 아디다스컵 프로축구대회서도 그 명성 그대로다.
지난 4일 태백서 벌어진 일화와의 경기서 0-2로 뒤지던 은 이들 콤비를 앞세워 대 추격전을 전개한 끝에 짜릿한 3대2 역전승을 연출해 냈다. 후반 9분 조정현과 교체 투입됐던 은 의 센터링을 머리로 받아넣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더니 게임종료 4분전에는 역전골까지 성공시켜 지난해 프로리그를 3연패했던 일화를 KO시켰다. 이들 콤비의 활약은 지난 10일 전남전에서도 빛났다.
이 전반 19분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하자 은 후반 30분 마무리골로 화답한 것. 이날도 은 예상밖의 4대1 대승을 거뒀으며 은 개인득점 3골로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둘 모두 키가 1m 73에 불과하지만 `작은 고추의 매운맛'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팀의 연승을 주도하고 있는 이들은 "올림픽팀 `소집령'이 떨어지기전에 팀에 기여하려고 한 것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면서 "팀 우승과 한국 축구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거는 것이 올해의 희망"이라며 밝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