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현장분석 - 허구연, 스기우라
기사입력 1996년 04월 11일 14시 44분
** 여유가 있다. **갈수록 피칭 안정…30세이브 무난할듯 주니치 (33)은 역시 한국야구의 `국보'다. 경기를 치를수록 점차 완벽한 본래의 모습을 되찾고 있는 것.
지난 10일 나고야 한신전에서 2번째 세이브를 기록한 은 자신감에 넘쳤다.
10일 현장에서는 한-일 양국의 전문가들이 그의 경기를 지켜보았다.
한국에서는 의 피칭을 보기 위해 날아온 허구연 해설위원.
에서는 작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난카이 호크스 감독과 후쿠오카 다이에 호크스의 초대감독을 지낸 스포츠닛폰의 스기우라 다다시 해설위원(60). ■ 의 피칭을 지켜본 소감은.
→ 허 = 지난 2차례의 등판보다 모든 면에서 안정돼 보였다. 제감각을
되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스기우라 = 좋은 투수다. 한신 타자들을 완전히 무력화 시켰다. 빠른
직구가 주무기라고 봤는데 낙차 큰 싱커와 슬라이더의 위력도 놀라웠다. ■ 에 대한 적응도를 평가한다면.
→ 허 = 경험이 풍부하고 워낙 영리한 선수여서 자신의 구위와 피칭폼에
대한 수정과 야구에 대한 적응을 마쳐가고 있다.
→ 스기우라 = 별 문제 없다. 마운드에서 여유가 넘친다. 한신 타자들을
무시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쉽게 던졌다. ■ 장-단점은.
→ 허 = 지난번 등판때는 투구때 오른팔의 스윙동작이 너무 빨라 몸은
나가지만 팔이 뒤처지는 모양이었다. 그러나 경기를 치를수록 예전의 폼을
찾아가고 있다.
→ 스기우라 = 기술적으로 단점은 없다. 슬라이더의 스피드가 뛰어나고,
특히 컨트롤이 낮게 이뤄지는 점이 강점이다. ■ 앞으로 전망은.
→ 허 = 편안하게 따낸 2번째 세이브가 컨디션 조절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환경만 주어진다면 목표인 30세이브는 무난하다. 다만 힘으로 밀어붙이는
외국인타자들은 계속 경계해야 한다.
→ 스기우라 = 마운드에 선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자신감에 넘치는
피칭이 인상적이었다. 그런 투수라면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