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컴퓨터 토스 쏜다.
기사입력 1996년 04월 11일 14시 44분
**속공-트릭공격으로 장신벽 돌파 "신영철의 컴퓨터 토스로 만리장성을 깨트린다." 12일 오후 3시 `난적' 중국과 96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전 첫판을 치르는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의 `작전 1호'다. 송만덕(49) 대표팀 감독은 "센터진의 신장이 우리보다 평균 5㎝나 큰 중국과의 경기서는 속공과 트릭 공격만이 승리의 비책"이라면서 "세계 최고의 세터 신영철의 토스워크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송 감독은 신영철(32.1m79)을 축으로 레프트 박희상(24.1m90), 신진식(21.1m88), 라이트 (22.2m), 센터 최천식(31.1m97), (23.1m95)를 스타팅 멤버로 기용할 예정. 지난해 월드리그와 월드컵에서 중국과 6차례 대결해 3승3패로 호각세를 이뤘던 한국은 주전 센터였던 윤종일(27.2 2)이 왼쪽 발목 부상으로 빠진데다 도 무릎 수술 후유증으로 제 기량을 발휘할 지가 의문이어서 전력이 예전만 못한 상태. 다만 `황금 손' 신영철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게 유일한 희망.
국가대표 10년째를 맞고 있는 신영철은 91년과 94년 국제배구연맹()이 선정하는 세터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세터로 중국과 의 전력을 그 누구보다 훤히 꿰뚫고 있어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신영철은 김호철( 파르마팀 감독) 이후 국가대표팀의 주전 세터로 수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노련미와 테크닉이 절정기에 오른 상태. 특히 상대 블로킹을 완벽하게 따돌리는 트릭 토스와 완급을 조절해 올리는 토스는 가히 환상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에도 한국남자배구가 중국과 을 제치고 월드리그 6강에 오르는데 신영철의 기여도가 가장 컸는데 그가 왼쪽 무릎 부상으로 부진할 때마다 중국과 에 덜미를 잡혔던 사실만으로도 신영철의 비중을 짐작케한다. 신영철은 "센터진이 약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신진식 방신봉 등 국가대표에 새로 선발된 신예들이 나와 호흡을 잘 맞추고 있고 리시브와 서브 등 수비 능력이 전반적으로 좋아져 중국과 을 꺾고 올림픽 티켓을 거머쥘 자신이 있다"고 큰소리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