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15년 프로야구 내이름을 기억하라
기사입력 1996년 04월 11일 14시 43분
출범 15년째에 접어든 의 인명록이 제법 두툼하다.
무려 500명에 육박하는 선수단의 이름을 훑어보며 `테마 인명록'을 구성해 보는 것도 흥미로운 작업. 억대스타가 43명이나 되는 올해 신인들의 당돌한 기상을 이름 하나로 대변하는 선수는 의 고졸 새내기 임노병. `주민등록증에 잉크도 안말랐는데' 벌써 노병이란다.
가장 부티나는 이름은 현대 투수 (金億萬)과 해태 외야수 (朴財閥). 한국 부모의 자식 사랑이 흠뻑 묻어나는 이름이다.
함부로 입에 올리기엔 영 조심스러운 이름도 있다.
바로 귀하신 분의 함자와 똑같은 이름들.
롯데 신인 김세종과 내야수 최규하는 역사에 기록된 한반도 최고 통수권자의 이름. 현대의 신인투수 오재덕은 오재덕(吳在德) 한화 구단주대행과 한자까지 똑같다.
희한하게도 동명이인들은 포지션까지 같은 경우가 많다.
과 삼성 , OB 과 해태 은 모두 투수들.
반면 OB 김민호와 롯데 김민호, 여기에 해태 까지 모조리 내야수다.
OB 외야와 배터리는 각각 `형석'이와 `동수'판이다.
-강형석-이 OB 외야에, 신동수(투수)--최동수(이상 포수)가 배터리에 포진해있다. 누군가 야구만화를 그린다면 실제 선수들의 이름을 활용해도 좋다.
해태 이`강철'-백대산(신인)-`우승'진(신인)-김`태동'과 OB 이`전진'의 이름 석자에는 불끈불끈 힘이 넘친다. 이`우수'와 차`명석'도 꾀돌이 만화 주인공의 이름으로 OK.
가나다순으로 늘어세우면 (현대)-(롯데)-감병훈(삼성) 등 투수들의 이름이 앞쪽에 선다. 맨 꼴찌로 밀릴 이름은 쌍방울의 신임코치 후쿠도미.
한국 이름으로는 OB 황일권이 가장 순번이 늦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