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철 - 美서 '한국의 소리' 공연
기사입력 1996년 04월 11일 14시 22분
## 아시아연구학회 초청…내일 김덕수패와 협연 `작은 거인' 이 세계로 뛴다. 국악과 대중음악의 접목을 끊임없이 추구해온 은 13일(현지시간 12일) 미국 부설 아시아연구학회(Association for Asian Studies) 초청으로 `한국의 소리'라는 주제의 공연무대를 갖는 것.
이번 무대는 1년에 한번씩 열리는 아시아연구학회 연례세미나의 주요 행사의 하나로 마련된 것으로 한국 중국 등 아시아의 역사, 정치, 사회, 문화 등을 연구하는 각국의 학자 4천여명을 대상으로 공연을 펼치게 된다.
김덕수 사물놀이패와의 협연으로 이루어질 이번 공연의 가장 큰 의의는 국내 최초로 산조라는 한국전통의 기악형식을 기타라는 서양악기로 표현한 의 `기타산조'가 9년여에 걸친 국제화 시도끝에 얻어낸 결실이라는 점.
특히 78년 창단이후 숱한 해외공연을 통해 우리의 전통음악을 알리는데 앞장서 왔던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음악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국악과 현대음악이 접목된 `의 새로운 음악'을 국제무대에 최초로 선보인다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시아연구학회에서도 "전통에 뿌리를 두고 민족의 아이덴티티를 잃어버리지 않는 의 음악세계가 각국의 석학들에게 한국문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의 초청공연 배경을 밝히고 있다.
은 이번 공연을 마치고 17일 귀국하면 6개월여동안 작업해온 임권택 감독의 `축제'의 영화음악을 발표하고, 올 연말에는 공연에서의 연주 등을 묶어 `의 기타산조'를 CD로 출반할 계획이다.
< 이창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