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애틀랜타로 여자농구 발진
기사입력 1996년 04월 10일 16시 17분
##태릉서 본격 지옥훈련 ##-‘파워’무장... 84년‘ 신화’재현 결의 `가자, 애틀랜타로.'
등을 핵으로 한 `파워농구'로 중무장한 한국 농구 `낭자군단'이 96애틀랜타 올림픽을 향해 힘찬 발진을 시작했다.
한국여자농구대표팀(감독 이병국)은 9일 태릉선수촌 전용체육관에서 선수 12명 전원이 참가한 가운데 첫 본격훈련에 돌입, `올림픽 은메달 신화'의 재현을 위해 신발끈을 고쳐맸다.
한국여자농구는 90년 북경, 94년 아시안게임에서 중국과 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2연속 금메달을 따낸 명실공히 아시아 정상.
그러나 애틀랜타 올림픽을 앞둔 여자대표팀의 마음가짐은 여느때와 사뭇 다르다.
박찬숙 등이 활약한 지난 84년 올림픽에서 미국에 이어 은메달을 따내며 수많은 팬을 확보, 전성기를 구가했던 여자농구는 언제부턴가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조직력과 외곽슛을 주무기로 하는 여자농구가 역동적이고 힘찬 플레이를 원하는 스포츠팬들의 입맛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림픽 이후 12년(88년엔 주최국 자동진출)만에 올림픽 티켓을 따낸 한국여자농구는 이제 달라져 있다.
인사이드 플레이의 비중이 커지고 볼의 흐름이 빨라지는 등 이른바 `파워농구'라는 세계농구의 조류와 일치하고 있는 것.
파워농구의 핵은 (25.1m87)과 (23.1m85)의 센터진에 파워포워드 (25.1m81).
이들은 몸싸움 능력과 두뇌회전면에서 아시아 정상급이다.
또한 발빠르고 돌파력이 뛰어난 민완가드 (21.1m75)과 천재가드 은 파워농구의 윤활유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팀 이병국감독은 "이번 대표팀의 특징은 한국농구의 전통적 장점인 외곽슛능력이 유지된 상태에서 힘이 붙은 점"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대표팀은 오는 22일부터 15일간 전지훈련외에는 올림픽때까지 태릉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신화' 재현을 위한 합숙강화훈련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