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운 인기정상 접근중
기사입력 1996년 04월 08일 14시 30분
**창법-패션 대폭 변화 **이달발료 5집 벌써 방송횟수 1위 `오늘같은 밤이면'의 이 확 달라졌다. 검은 선글라스에 무스를 발라 멋지게 빗어올린 헤어스타일 하며 문득 다가오는 강렬한 애프터 셰이브의 향. 하지만 가장 큰 변화는 시도때도 없이 터져나오는 호탕한 웃음과 몸전체에서 풍기는 자신감이다. 4월초 출반한 5집을 들고 대중 앞에 선 은 이런 변화를 의식했을까 `뉴(NEW) '을 기대해달라는 주문을 제1성으로 터뜨린다. "오랜 음악작업속에서 자연스레 몸에 스며든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려 합니다."
넉넉하다. 그러나 반짝이는 눈동자는 심상치 않은 바람을 예고한다.
주목해야 할 뉴 조짐은 크게 3가지다.
우선 이번 앨범에서 그는 평소 신봉했던 자신이 만들어 직접 부른다는 싱어송라이터 지론을 포기했다. 자작곡은 한곡도 없이 노래 10곡이 모두 내로라는 작곡가군의 빛나는 작품들이다. 톱클래스 유학파 재즈뮤지션인 서울예전 정원영교수를 비롯해 `내사랑 못난이'의 , 클래식의 김광진과 박용준, `훈련소 가는 길'의 유정연, 더 블루의 디렉터 서영진, 작년 유재하가요제 대상의 나원주 등 작곡가 면면이 초호화 진용. 두번째 큰 변신은 창법. 이 즐겨온 샤우트 창법에서 벗어나 절제와 섬세함이 기막힌 하모니를 이루는 감미로운 창법은 봄처녀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떠꺼머리 총각의 프로포즈를 연상시킨다. 특히 새 앨범 제목 `사랑의 테마'에 걸맞게 10곡 모두 사랑의 발라드로 채색된 콘티는 이 이 봄 중대한 결심을 품고 팬들 앞에 섰다는 비장감마저 느끼게 한다. "마지막 발라드라는 처연한 기분으로 노래한게 많은 호소력을 갖나봐요. 가요 차트에서 쑥쑥 올라가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4월 첫주 새 앨범의 타이틀곡 `그대 내 품에'는 방송순위 차트에서 43회로 수위를 차지했다. 작사-곡의 이 노래는 가슴을 저밀듯한 멜로디언 간주에 의 코러스가 어우러져 의 사랑노래를 목터지는 사랑찬가로 만들었다. 뿐만아니라 새 앨범 수록곡의 방송횟수가 `그대 내 품에'를 포함, 무려 56회에 달해 이 부문 기록으로 기록될 것같다. `…널 지우려 애써보지만 우- 우-. 넌 할 수 있니 힘들잖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아마 그렇잖을거야 너도 그만큼 날 사랑했으니까. 돌아와줘 예전처럼 더 이상 부담스러워 말고. 누구보다도 네게 익숙한 나의 품으로 와주렴….' 떠나려는 연인에게 품으로 돌아오라고 외치는 사랑의 전령사 의 품은 어느새 자리메운 팬들의 사랑엽서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