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 10타자 상대 첫구원 아쉽다
기사입력 1996년 04월 06일 16시 27분
소중한 첫 경험이었다. 주니치 (33)이 신천지를 열었다.
은 지난 5일 시민구장에서 벌어진 도요 카프와의 개막전에서 9회말 등판해 정규시즌 공식 데뷔전을 가졌다.
은 2회말 6번 야마사키의 2점홈런으로 팀이 2-1로 앞선 9회말 선발 이마나카에 이어 승리 지키기에 나섰지만 뼈아픈 1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해 결국 대망의 첫 세이브를 따내지 못했다.
연장 10회까지 2이닝 동안 10타자를 맞아 모두 46개의 공을 던진 은 2안타와 고의 4구 1개를 포함한 4구 2개를 내줬고, 삼진 4개를 뽑아냈다.
최고구속은 3번 기록된 148㎞.
내용은 합격이었지만 기록으로는 구원실패였다.
은 9회말 시범경기에서 홈런 7개를 뽑아내 개막식에서 `스타상'을 받은 마에다에게 147㎞의 몸쪽 직구로 승부를 벌였는데 마에다의 직선타구가 자신의 왼손 등을 튀기고 2루수쪽으로 굴절되는 내야안타를 만들어 준 것.
첫 등판의 긴장감에다 손등에 타박상을 입은 은 왼팔을 강하게 채주지 못했고, 구위와 컨트롤이 흐트러졌다.
대주자 니헤이가 2루를 훔친 무사 2루서 4번 에토를 삼진으로 잡아 한숨 돌렸지만 가네모토에게 4구를 내줘 1사 1,2루.
미국출신 용병 6번 로페스는 볼카운트 2-2에서 몸쪽에서 솟구치는 직구를 손목을 이용해 툭 갖다맞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로 동점을 허용해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은 계속된 1사 1,3루의 위기서 7번 대타 고를 벤치의 지시에 따라 고의4구로 거른 뒤 8번 니시야마와 9번 대타 아사이를 2루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처리했다.
연장 10회말에도 선두 1번 노무라가 1루수 실책으로 진루해 위기를 맞는가 싶었지만 2번 쇼다를 삼진으로 낚은 뒤 노무라를 견제구로 잡고, 3번 대타 페레스도 삼진으로 솎아내며 한결 안정된 구위와 컨트롤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