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금병매’시리즈 5편 출시
기사입력 1996년 04월 06일 16시 26분
##중국고전 에로물 활개친다.
`요녀 반금련과 탕아 서문경의 뜨겁고도 질펀한 사랑이야기'.
중국 고대소설 `금병매'를 영상화한 핑크빛 에로티시즘 영화
`신금병매'(新金甁梅) 시리즈가 출시돼 에로영화를 즐기는
성인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피구왕 통키' `달려라 부메랑' 등 어린이 만화영화를 전문으로
공급해온 (주)세호인터내셔널은 이번 주부터 `신금병매' 시리즈를
포함해 매월 3편씩 총 40여편의 중국 고전에로 영화를 내놓으며
성인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중 `신금병매'는 `반금련편' `용춘매편' `이병아편' `장약사편'
`오월랑편' 등 총 5편짜리 시리즈다.
`삼국지' `수호지' `서유기'와 함께 중국 4대기서로 꼽히는 `금병매'는
이미 소설로 출간돼 널리 알려졌으며 등장인물 서문경(西門慶)과
반금련(潘金蓮)의 얘기와 함께 명대 사회의 상인과 관료, 무뢰한의
어둡고 추악한 면을 폭로하고 있다.
`금병매'라는 제목은 주인공 서문경의 첩 반금련과 이병아(李甁兒)
그리고 반금련의 시녀 춘매(春梅)에서 한 글자씩 따온 것으로 `소녀경'
`옥보단'과 함께 3대 금서로 전해질 만큼 노골적인 에로티시즘 묘사가 특징이다.
영화 `신금병매'는 탄탄한 구성과 함께 한눈에 알 수 있는 고대 중국의
성(性) 풍속도, 원작 못지않은 정밀하고 감칠맛 나는 군상들의 성격을
실감나게 담아내 또 다른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각 편마다 반금련 이병아 용춘매 장약사 오월랑 등 특징있는 인물들이
등장, 난봉꾼 서문경을 사이에 두고 벌이는 농도짙은 사랑행각이
적나라하게 펼쳐진다.
권선징악의 고대소설적인 요소를 그대로 차용하면서도 배우들의
무르익은 연기력을 바탕으로 인간의 성에 대한 욕망과 탐욕을
거침없이 드러내 감춰진 동양에로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전편에 걸쳐 선보이는 화려한 중국 의상과 여인들의 고혹적인
자태도 볼만하다.
여목촌(呂木村) 진건화(陳建華)가 공동 감독을 맡고 단립문(單立文)
양사민(楊思敏)이 각각 서문경과 반금련 역으로 열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