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코믹극 ‘돈키호테’
기사입력 1996년 04월 06일 16시 26분
## 무용에 발레 접목 ‘춤의 성찬’ 코믹발레 `돈키호테'가 국립발레단 최태지 신임단장 취임후 첫작품으로 14일부터 21일까지 국립중앙극장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돈키호테'는 볼쇼이 고르스키판으로, 91년 초청안무자 마리나 콘드라체바의 재구성으로 공연돼 `국립발레단 최고의 성공작'으로 꼽혔던 작품. 소설을 대폭 각색한 발레에는, 원작에 없는 마을의 선술집 딸 키트리와 이발사 바질의 결혼이 사건 진행의 중심이 되고, 주변인물들의 군무와 희극적 동작이 재미있게 펼쳐진다. 이 작품에는 발빠른 기량과 속도감을 자랑하는 민속춤에 발레를 접목, 열정과 광기가 춤의 절정을 이끌도록 배치돼 있다. 주역은 물론이고 출연진 거의가 독특한 춤을 춰, 관객은 공연 내내 `춤의 성찬'을 즐길수 있다. 특히 키트리와 바질의 `그랑 파드되'(2인무)는 곡예를 보는 듯 고도의 발레 묘미를 자랑한다. 이밖에도 돈키호테, 산초판자, 가마슈, 로렌조 등 개성 강한 인물들의 희극적 마임과 군무들의 성격 연기가 이 작품을 더욱 빛나게 한다. 2억원의 제작비를 투입, 무대장치(볼쇼이극장 오쿠네프 디자인)를 새로 만들고, 무대의상을 70여벌 보충해 `훌륭한 레퍼토리'로 만들게 된다. 이번 공연에는 특별입장권인 `돈키호테 사랑티켓'(2장-3만원)을 한정 발행하는가하면, 신용카드 티籌예매, 티籌예매 등을 시도, `관객에게 다가가기'를 적극적으로 모색한다. 키트리-바질역에는 이재신-김용걸, 신무섭-한성희, 최경은-정남열 등 세 커플이, 돈키호테에 열 강준하, 산초판자역에 이득효(계원예술학교 무용과장) 등이 출연한다. 김덕기 지휘의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현장연주하고, 국립발레단원 외에 국립극장 문화학교발레단, 국립발레단 연수단원, 국립무용단 연수단원 등이 출연한다.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일 오후 4시. 266-02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