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러브 스토리’시사회장 박수 갈채…
기사입력 1996년 04월 04일 17시 01분
배창호감독이 아내 김유미씨와 함께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영화 `러브스토리'가 시사회에서의 호평을 바탕으로 다음달 개봉될 예정이다. 최근 동방프라자, 연강홀 등에서 잇달아 일반시사회를 개최한 `러브 스토리'는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젊은층 관객으로부터 호응을 얻어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 감독 김유미 커플이 남녀 주연을 맡아 노총각 영화감독과 노처녀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사랑을 그린 이 영화는 기획단계에선 20대 후반 이상의 관객층을 타겟으로 했던 작품. 그러나 시사회에서 나타난 반응은 30대의 경우엔 편안한 느낌으로 감상하고, 대학생 등 20대의 경우엔 시종일관 시원스러운 웃음을 터뜨리는 등 대조를 띠었던 것. 이를테면 "그동안의 영화들에서 보여진 사랑이 관념적인 면에 치우쳤다면 이번 작품에선 일상의 실제 사랑을 그대로 화면에 담아보려고 했다"는 배 감독의 연출의도가 관객에게 잘 전달된 셈. "북가좌동 150번 종점"을 외치며 여자를 위해 택시를 잡아주는 남자, `여우'라는 호칭에 토라지는 여자, 불법주차를 하고 냉면을 먹다가 견인차가 나타나자 허겁지겁 뛰어나가는 연인의 모습 등이 `사랑스럽게' 보이는 장면들. 영화속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영화는 관객에게 띄우는 한편의 연애편지"란 대사 역시 배감독의 연출변과도 같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