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유고용병 브랑코 '나를 주목하라'
기사입력 1996년 04월 04일 15시 45분
**내일 대우전 한국무대 첫 출격 **개막전 벤치신세 '불만' "실력으로 외인돌풍 한몫" `보증수표냐, 부도수표냐.' 현대의 유고 용병 MF 브랑코(27)가 국내무대에 첫선을 보인다.
브랑코는 오는 6일 창원 대우전에 스타팅멤버로 기용돼 기량을 점검받게 된다.
지난달 30일 개막전에서 신생팀 삼성에 2대1로 충격의 패배를 당한 고재욱 감독은 지난 3일 브랑코에게 출전준비를 지시했다.
이에따라 개막전에서 벤치만 지켜 의기소침해 있던 브랑코는 또 한번의 라이벌전인 대우와의 경기서 "뭔가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브랑코는 미드필드 왼쪽을 맡아 유상철 신홍기와 함께 공격의 활로를 터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고재욱 감독은 "아지마와 같이 공격형 MF로 활용할 계획이다. 물이 올라 있어 앞으로 멋진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드필드가 탄탄해 치열한 주전경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브랑코는 태연하다.
정확한 패스워크와 상대의 얼을 빼는 현란한 드리블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브랑코는 "방금 결혼을 한 새 신랑 같은 기분이다. 대우전에서 나의 참모습을 확인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지난달 27일 브랑코는 와의 연습경기서 왼발 드리볼로 PK를 유도해내는 한수 높은 기량을 선보여 고재욱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후반 30분경 부터 체력이 달리는 것이 `옥에 티'지만 수차례의 연습경기와 자체 청백전에서 게임 흐름을 읽는 시야가 탁월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브랑코는 이미 올시즌 한국 프로무대에 진출, 출중한 기량을 선보인 바데아(삼성) 마니치(대우) 사브첸코()와 함께 `용병돌풍'의 주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