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 '아파트' 활영현장 엿보기
기사입력 1996년 04월 03일 17시 41분
** "결혼식인 체육회인지" **박용우-이효정 한바탕 난투극 "이 결혼은 무효야!" 식장에 뛰어들어온 박용우(호민). 그를 말리다 순백색 웨딩 드레스를 입은 (나리)이 바닥에 나동그라진다.
곧이어 이효정(준하)과 박용우의 난투극이 벌어지고.
지난 1일 강남구 신사동 남서울 웨딩홀에서 진행된 TV `아파트'의 결혼식 촬영 현장. 축가가 울려퍼지는 성스러운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다. "주위 사람들에게 준하가 아들이 있다는 것을 비밀로 하거든요. 이 사실을 뒤늦게 안 호민이가 한바탕 난리를 피우는거죠." (이진석 PD) 극 중 결혼을 무수히 치러본 커플답게 이효정- 은 시종일관 여유만만.
"원래 스틸사진으로 처리할 계획이었는데, `아파트'가 21일까지 연장방송되면서 촬영을 하게 된거예요. 덕분에 결혼식을 또 한번 해서 기분이 좋은데요."(이효정) 이날 가장 고생을 한 사람은 뭐니뭐니해도 신부 .
아침 7시부터 `꽃단장'을 하고 등장했으나, 반지도 받지 못하고 식을 끝냈다. 특히 호민이와 다투는 장면을 찍으면서 넘어지기를 수십번한 은 "결혼식을 한건지 체육회를 한건지 구분이 안된다"며 촬영 틈틈이 소파에 앉아 가뿐 숨을 몰아 쉬기도. 이날 이 선택한 드레스는 심플한 넥크라인에 앙증맞은 리본이 어우러진 `메르베 웨딩' 제품. 의 깜찍한 분위기와 어울린다는 평을 받았으나 긴 면사포 때문에 촬영 내내 고생을 해야했다. NG가 나서 돌아설때마다 면사포에 발이 걸려 기우뚱거려야 했으며, 화장실에 갈때는 면사포 들어줄 사람을 3명이나 대동하고서야 `소기의 목적'을 이룰 수 있었다. "역시 결혼은 하기 힘들다는게 오늘 제가 얻은 결론이에요. 이후 결혼 생활은 이것보다는 좀 수월해야할텐테. 준하가 자타가 공인하는 바람둥이니까 그것 또한 쉽지 않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