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6월 새모습 컴백쇼'
기사입력 1996년 04월 03일 16시 43분
가 궁금하다.
지난해말 3집발표 직후 표절시비로 날개를 꺾였던 룰라는 현재 미국 에서 4집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전 의 리더였던 이현도가 전체 디렉팅을 맡고 멤버 전원이 색다른 변신을 시도, 멋진 `재기전'을 펼칠 작정인 것.
`컴백룰라'를 다짐하며 에서 와신상담중인 의 리더 이상민과 현지전화연락을 통해 그간의 생활을 들어보았다.
-현재 묵고 있는 숙소는 어디인가.
서북쪽 15분거리에 위치한 스튜디오시티에서 톨루카 가든이라는 별장식 아파트를 빌려서 지내고 있다.
이현도가 사는 스튜디오콘도와는 도보로 3분거리다. 그리고 작업을 위해 윌셔가의 피어스 내셔널 빌딩
지하 1백평을 임대해 사무실겸 안무실로 활용하고 있다.
-그동안의 생활에 대해서 알려달라.
지난달 15일 서울을 떠난후 쭉 에 머물렀다. 그 사이 김지현은 이모댁에, 나는 샘플링테이프를 구하기
위해 을 잠시 방문했다. 여기선 재미교포인 패트릭 조가 모든 스케줄을 관리하고 있다. 낮에는
곡작업을 하고 밤에는 안무연습을 하는 등 틀에 박힌 생활이라 김지현은 살이 5㎏이나 불었다.
-새앨범의 음악스타일은 어떠한가.
가장 큰 특징은 처음 표방했던 레게음악을 되찾아 정통레게를 부른다는 점이다.
여기에 정통 흑인댄스음악과 함께 R&B, 재즈까지 총10곡을 수록할 생각이다.
이현도가 작곡 작사 편곡 프로까지 맡아 애써주고 있고 이상민도 작곡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번의 불미스런 일도 우리들이 직접 곡작업에 관여하지
않은 까닭이라고 생각하고 공동작업을 하고있다.
-하면 화려한 율동으로도 유명한데 이번에도 히든카드가 있는지.
물론이다. 재닛 잭슨, 폴라 압둘, TLC 등 유명 가수들의 안무를 맡았던
셰도댄싱팀이 의 이번 안무연출을 맡은 만큼 확실한 춤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이현도의 곡작업이 끝나면 에 가 안무연습에 몰두할 참이다.
-4집에선 멤버들의 역할분담에도 변화가 있다던데.
실질적인 리드싱어였던 김지현을 뒤로 빼고 채리나를 앞세울 예정이다. 즉
채리나의 보컬과 랩부분을 강화해 좀더 무게를 싣는다는 복안이다. 또 색다른
점은 멤버 각자의 솔로곡을 넣는다는 것이다. 김지현은 피아노, 콘트라베이스
등의 단순한 반주에 50년대 재즈클럽 분위기를 자아내는 복고풍 재즈를,
채리나는 힙합과 R&B가 섞인 곡을, 그리고 고영욱과 나는 랩으로만 된 노래를
특이한 창법으로 부를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일단 오는 12일엔 교포위문공연이 잡혀있다. 그리고 앨범이 완성되면 다음달
25일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콘서트를 펼치게 된다. 6월중순경 귀국해 6월
16,17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4집기념콘서트를 대대적으로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