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학농구 켄터키대 시러큐스 누가더 셀까
기사입력 1996년 04월 01일 18시 20분
** '승부사 피티노 감독 축배 관심** '근서의 팀…게임당 실점 50점대미대륙 전역에서 모여든 64개 대학농구팀이 13개 도시에서 펼쳐낸 19일간의 대하드라마.'3월의 광란' 96NCAA(미대학농구) 토너먼트가 이제 새챔피언을 탄생시킬 2일의 결승전만을 남겨놓았다. 와일드캐츠와 오렌지맨.6번째 타이틀()과 첫번째 영광()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올시증 대학코트 최후의 적수다.두팀의 맞대결은 토너먼트의 피날레를 장식하기에 충분하다.공격농구()와 수비농구(), 템포바스켓볼()와 번개속공()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명승부.두 팀은 또한 골밑의 빅맨이 부족한 대신 선수 전원이 탄력과 파워로 코트를 휘젖는 '뛰는 농구'의 공통점이 있어 한층 매력있는게임을기대할 만하다.대회 전부터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는 두터운 선수층이 자랑.나란히 'SEC'컨퍼런스 올스타 베스트5에 이름을 올린 토니델크(가드)-워터 매카티(포드)-안톤 워커(포워드) 3인방의 공격력이 발군이다.근성과 저력의 수비형 팀인 시러큐수는 대회 전엔 우승후보로 거론되지 못했으나 이번 대회서 어느팀 못지않는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 '이유있는 파란'을 연출했다.특히 연장접전을 벌였던 지구준결승서 조지아에 83대 81의 신승을 거둔 것을 제외하면 '파이널 포'에 오르기까지 상대를 모두 50점대로 꽁꽁 묶었다.가 1회전서 '두수' 쯤아래로 여겨지던 약체 샌호제이주립에도 72점을 허용한 것과 대조적.존 왈라스와 오티스 힐 등 찬스에 강한 포워드들의 한방도 의 숨은 무기다.미 농구코트의 최고의 승부가로 꼽히는 스타감독 릭 피티노의 벤치를 지켜보는 것은 또다른 재미.프로비던스칼리지와 닉스를 거쳐 89년 봄 당시 프런트의 부패와 선수들의 이탈로 난장판이었던 를 맡은 피티노는 부임 1년만인 90년부터 와일드캐츠를 대학코트 최강의 반열에 밀어올린다.11승20패에 허덕이던 프로비던스를 부임 2년만에 '파이널 포'에 올려놓았고 24승 58패의 '동네북'이던 닉스를 부임 1년만에 플레이오프(52승30패)에 진출시켰던 희대의 연금술사가 빚어낸 세번째 기적.전미 농구팬의 절반을 열성팬으로, 절반을 열렬한 비판가로 가졌다는 피티노가 생활 6년끝에 첫 토너먼트 타이틀을 차지하게 될지 흥미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