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DJ출신 남성3인조그룹 - 그루브
기사입력 1996년 04월 01일 16시 48분
화려한 비상을 꿈꾸는 삼총사.철저한 프로의식으로 부장한 노래꾼이자 춤쟁이.신예그룹 '그루브'.전직 DJ 출신으로 구성된 이 3인조가 봄단장에 한창인 방송가에 비상을 걸고 있다.신곡 '1004(천사)의 실종'이 각 방송 리퀘스트 순위에서 쑥쑥 올라온다.펑키레이브의 이 노래는 단연 올해 신곡 순위에서 1위다.겁없는 행진을 보고 있노라면 작년 이맘 때쯤 혜성처럼 등장, 일순간에 정상에 올랐던R.ef의 데뷔 시절을 연상시킨다.닉스와 스톰 2군데 의상회사 수석디자이너들이 이들의 의상을 전담하겠다고 자청,그루브의 정신없는 인기행진을 짐작케 한다.## 해외 명엔지니어 참여-히트 팩토리서 앨범제작 화제그러나 진짜 감춰진 뉴스는 이들의 데뷔음반에 참여한 면면이다.마스터 엔지니어 크리스 게라저는 '갱스터 파라다이스'의 쿨리오를 비롯해리얼맥코이, TLC, 레드핫칠리페퍼, 바네사 윌리엄스 등의 음반에 참여했던 명 엔지니어.여기에 퀸, 엘튼존, 데이비드 보위등의 믹싱을 맡았던 토니 스말리오스가 믹싱 엔지니어로 동참,가요계에선 "두번째 R.ef가 뜨는게 아닌가"라며 예의주시하고 있다.이들 크리스 게린저나 코니 스말리오스가 웬만한 가수들은 꿈도 꾸지못할 엔지니어라는 점을 고려할때,그루브의 잠재력은 이미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더구나 마이클 잭슨의 명음반 '히스토리'를 제작했던 스튜디오 히트 팩토리에서 그루브의데뷔음반을 제작했다는 사실은 이들이 뜰 수밖에 없는 당위성을 말하는 굳히기 한수다.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개나리 노란빛에 가까운 말랑말랑한 보이스컬러와진달래 연분홍처럼 사람을 홀리는 매력적인 톤.하이 보컬을 맡은 손용수(21)와 낮은 보컬의 김민성(23)의 치고 빠지는 화음은 가히 환상적.여기에 래퍼 한지훈(22)이 가세해 '1004의 실종'과 두번째 노래 '너내 불치병'은 4월 가요차트 반란의 주인공으로 주목을 끈다.특히 , , 등 내로라하는 스타의 안무담당자였던 강원래가 심혈을 기울여코디네이팅한 댄싱은 환상 그 자체라는 평이다.'머피의 법칙'의 이승호, '프로포즈'의 백종우, '날개잃은 천사'의 최준영 등 그루브의 음반 작곡가군도 초호화군단으로 짜여져 이미 가요계에선 '끝난 승부'라며 그루브의 봄 비상(飛上)을 얘기한다.< 윤태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