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그룹 쎄라 - '도시풍 록' 인기사냥 출발

기사입력 1996년 03월 30일 15시 37분


## 데뷔앨범 '무너지는 나의곁으로' 출반 "`넌 내꺼'보다 좋은 곡이 아니면 앞으로 나 볼 생각하지마!" 지난해 가을 록그룹 `쎄라'(SERA)의 리드보컬 서태호는 죽마고우 에게 이렇게 엄포를 놓았다.

평소 데뷔앨범 타이틀곡을 만들어주마고 호언장담해온 은 그후로 서태호의 끊임없는 협박(?)에 시달려야 했고 이윽고 탄생한 것이 `무너지는 나의 곁으로'다.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록댄스풍의 `무너지는 나의 곁으로'는 쉬운 도시풍의 록을 추구하는 쎄라의 음악적 성격에 잘 맞아떨어지는 곡. "과 목소리까지 흡사하다"는 비판도 많지만 꼼꼼이 들어보면 자신들만의 색깔을 느낄 수 있을 거라며 쎄라는 자신감을 내보인다.

유진오 서태호라는 훤칠한 남자 두명으로 구성된 그룹 쎄라는 깔끔하고 세련된 빌리 조엘풍의 록으로 시티(City)록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였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보컬과 베이스를 맡고 있는 유진오는 보컬그룹인 페가수스 출신으로 이번 앨범에 `천사의 침묵' `고백' `통화는 할 수 있으나 반환되지 않는 돈' 등의 자작곡을 수록하는 실력을 보이고 있다. 서태호는 서울예전 시절 과 함께 록그룹 라스트 씬을 이끌었던 경력을 자랑한다.

잘생긴 외모로 이미 많은 여성팬을 확보하고 있는 쎄라는 게스트로 참가한 선배가수들의 콘서트 무대 등지에서 괜찮은 라이브실력을 인정받아 `비디오와 오디오를 겸비한' 꿈나무로 성큼성큼 커가고 있다.

< 김소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