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세이미술관장]'세계적 명화 한국에 공개하겠다'
기사입력 1996년 09월 21일 14시 34분
**앙리 르아레뜨 佛 오르세이 미술관장 기자회견 **소장품 전시 협력차 내한 "인상파, 후기인상파 등 오르세이가 세계에 자랑하는 근대미술 명작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프랑스 오르세이미술관 관장 앙리 르아레뜨씨(44)가 국립현대미술관(관장 ) 초청으로 내한, 20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르세이미술관은 프랑스가 자랑하는 근대미술품의 집중 소장처로, , 퐁피두센터내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내 3대 국립미술관에 속한다. 특히 인상파 후기인상파 등 값으로 측정하기 어려운 수많은 명작을 소유, 를 찾는 한국인이라면 필수코스로 여길만큼 국내 인지도도 높은 미술관.
오르세이 소장품전을 위한 사전 협력관계차 내한한 르아레뜨관장은 "한국 예술계의 역동성에 놀랐지만, 한국문화예술이 너무 현대중심이어서 지난 과거와 현재의 고리가 부족한 점은 아쉽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오르세이 역사를 대대적으로 개축, 1986년 현위치에 개관한 오르세이미술관은 낭만주의, 리얼리즘, 인상주의, 후기인상주의, 상징주의, 아르 누보, 야수파 등에 이르는 모더니즘 태동기의 중요작품을 거의 소장하고 있는 근대미술관. 총 1만5천㎡ 넓이, 3층 규모에 약3천여점의 소장품을 갖고 있으며, 이중 9백여점을 상설전시하고 있다. 소장품으로는 앵그르의 `샘', 밀레의 `이삭줍는 사람들', 마네의 `풀밭위의 식사' 등 세계적 명화들이 즐비하다.
"프랑스정부의 미술관 행정은 특별합니다.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 평가해 최근 20년간은 지방 문화지원사업도 활기를 띠어 미술관과 박물관의 재건축이 중점사업이 됐습니다. 그래서 좋은 소장품이 모이고 전시되고 있지요."
오르세이미술관은 문화부와 박물관연합 소속으로 모든 재원을 국가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순수운영비만 8~9천만 프랑. 그러나 근대미술품 값이 워낙 비싸 작품구입에는 애로가 큰편. 그러나 작품구입비의 상당부분은 전세계에서 몰려오는 관객의 입장료로 충당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인정하는 문화재보존관이기도 한 르아레트관장은 78년 오르세이 미술관 큐레이터로 인연을 맺어, 8년간 작품수집 등 오르세이 개관을 위한 준비작업을 했다. 관장직은 94년부터 맡고 있다.
그동안 `메트로폴리스의 탄생'(1987 ), `드가(1988, 오르세이미술관', `인상주의의 기원:1859~1869'(1994 그랑팔레) 등의 커미셔너를 역임했다. 91년 바사리상을 수상했으며, 19세기 미술에 대한 많은 저서와 논문을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