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생 시위중 사망
기사입력 1996년 03월 30일 14시 21분
**과잉진압여부등 수사 **경찰, 사인규명위해 부검실시 생 노수석군(20.법학과 2년) 사망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30일 목격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노군이 진압경찰에 밀려 인쇄소로 피신했다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실시키로 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조사를 통해 일단 인쇄소 내에서 경찰과 숨진 노군 사이에 직접적인 물리적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인쇄소 출입구와 거리 시위 도중 진압경찰과 학생들이 충돌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당시 현장부근에서 진압을 벌였던 서울경찰청 제1기동대 소속 진압병력을 상대로 과잉진압 여부 등에 대해 수사중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유족측이 추천하는 의사와 유가족 대표, 교수, 학생 대표, 취재기자 등을 참석시킨 가운데 국립의료원에서 부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한편 전국연합, 민변, 총학생회 등 관계자로 구성된 `고 노수석군 사인규명과 사태 해결을 위한 임시 대책위원회'(위원장 이창복)는 이날 오전 2시10분쯤부터 1시간30여분간 서울지검 형사3부 이기석검사 등 14명의 검-경 검안팀과 병원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컴퓨터단층촬영(CT)등 검안을 실시했으나 사망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만한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