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스윙만 연발 느긋한 박재홍
기사입력 1996년 03월 30일 14시 21분
**15타수1안타 최악의 방망이 **"적응력 키우면 자신"큰소리 현대 (朴栽弘.23)은 최근의 부진에 대해 주위의 우려와는 달리 놀라울 정도의 평상심을 유지하고 있다. 역대 신인야수 최고 계약금인 4억3천만원을 받은 은 올시즌 의 최대 관심거리.
더욱이 시절 투수는 물론 타자로도 국내외 아마야구를 호령했던 만큼 그의 일거수 일투족은 뭇사람의 시선을 붙잡아두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지난 23일 마산 한화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첫선을 보인 이후 한마디의 칭찬도 듣지 못한채 의문부호가 남겨져 있다.
한화전 3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이튿날 부산 롯데전에서 3타수 1안타 1도루를 성공시켜 가능성을 확인해줬었다.
하지만 두차례의 연습경기에서 또다시 9타수 무안타의 침묵으로 구설수에 시달리게 됐다.
`거물급 신인'으로서 15타수 1안타는 누구도 수긍할 수 없는 성적인 때문이다.
그럼에도 은 물론 감독은 도리어 부진을 반기는 눈치다.
`초년고생은 돈주고도 못산다'는 평범한 진리를 실천하겠다는 뜻이다.
김감독은 거듭된 부진에도 을 계속 출전시킬 방침까지 세웠다.
김감독이 `호기'를 부린데는 그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이 지난해 10월 와 의 정기전이 끝난 뒤 단 한번도 경기를 가진 적이 없고 너무 늦게 해태와 트레이드되는 바람에 훈련량이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김감독은 훈련량과 경기감각이 절대적으로 미흡해 경기와 훈련을 병행할 방침이다.
도 "명필가가 붓을 탓하지 않는 것처럼 나무방망이 적응력을 변명하고 싶지 않다"면서 "순전히 투수와의 거리감각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올시즌 현대의 톱타자로 낙점된 .
`눈물젖은 빵'의 의미를 알고 싶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