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선수를 잡아라'
기사입력 1996년 03월 30일 14시 19분
**팀해체에 실업농구 때아닌 스카우트 열풍 **'구인난'신생-기존팀 영입작업 본격화 **최고참 김재득 제외 김상준등 10명거론 "해체된 한국은행의 선수들을 잡아라." 남자실업농구에 때아닌 스카우트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은행 남자농구단이 29일 해단식을 갖고 공식 해체됨에따라 선수난에 허덕이고 있는 신생팀과 기존팀들이 모두 팔을 걷어붙이고 이들의 영입작업에 나선 것.
해체된 한국은행의 선수는 모두 11명.
이중 최고참인 주장 김재득(32)은 한국은행 잔류의사를 밝혀 스카우트 대상은 모두 10명에 이른다.
과 동양제과가 올해 창단된데 이어 내년에 LG반도체와 진로가 창단을 예정하고 있는 등 신생 4개팀의 등장으로 `수요초과' 현상을 빚으며 극심한 선수난을 겪고 있는 남자실업농구계로서는 의외의 `공급라인'을 얻은 셈.
끝까지 한국은행 농구단 인수를 추진했던 이 프로동참을 거부당해 결국 인수를 포기하게 만든 것도 선수보강이 절실한 실업팀들의 `입김'때문이었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로 한국은행 선수들에 대한 실업팀들의 관심은 의외로 대단하다.
한국은행 선수들중 각팀에서 즉시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는 6~7명 정도.
특히 발군의 중거리슈터 김상준(28.1m 84.포워드)을 비롯, 김영래(27.1m 92.센터) 이진원(25.1m 95.센터) 김도완(25.1m 76.가드) 김동철(23.1m 82.가드) 등 활용가치가 높은 젊은 선수들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95~96농구대잔치서 를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키는데 주역으로 활약한 황상하(31.1m 94·센터)와 신창남(29·1m85·포워드) ,이승학(29.1m 87.센터 겸 포워드) 등 노장들도 상당기간 활용이 가능해 주목을 받고 있다.
남자실업농구연맹은 조만간 이들의 스카우트 방식을 자유계약에 맡길 것인가, 드래프트로 할 것인가를 결정할 예정인데 자유계약으로 할 경우 상당한 `몸값'이 오고 갈 가능성도 적지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