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표팀 개선

기사입력 1996년 03월 29일 16시 00분


**이상헌 "축구시작 이후 최대 행복" **협회장 "국민들에 용기줬다" 96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3월16~27일)서 을 꺾고 우승, 올림픽 본선 3회연속 진출과 아시아 정상 확인을 마친 올림픽 대표팀이 29일 오전 6시10분 대한항공 KE 624편으로 개선했다. 이날 공항에는 장관, 축구협회장, 김운용 체육회장, 김성집 체육회 부회장 등 300여명의 체육계 인사및 친지들이 나와 대표선수들을 맞았으며 선수단은 공항 환영식에 참석한뒤 오후에는 대통령의 초청으로 를 방문했다.

선수단은 30일 소속팀으로 복귀한뒤 5월초부터 다시 애틀랜타 4강을 위한 합숙훈련에 들어갈 계획.

◆... 축구협회장은 공항 환영사에서 "올림픽 티켓 획득과 한-일전 승리는 국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 쾌거였다"면서 "콸라룸푸르에서의 감격을 2002년 월드컵 유치로 이어가자"고 당부.

**부상방지 최대 과제 ◆... 비쇼베츠감독은 이번 예선전에서 선수들의 부상때문에 곤욕을 치른 탓인지 공항인터뷰에서 "올림픽까지 남은 기간동안 선수들의 부상방지와 컨디션 유지가 관건"임을 누누이 강조. 특히 30일 개막되는 아디다스컵에 프로팀 소속으로 참가하는 선수들과 관련, "한달에 8게임이나 뛰는 것은 무리"라며 볼멘소리를 내기도.

**정신무장의 승리였다 ◆...이번대회서 주장을 맡아 한국팀의 `동방불패'를 이끈 은 "믿고 따라준 동료들에 감사한다"며 "올림픽에서는 꼭 메달을 따겠다"고 다짐. 또 "한-일전 승리의 원동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단지 `이라는 이유 하나'로 정신무장을 철저히 한 것이 주효했다"고 답변.

◆... 숙적 과의 결승서 천금의 선취골을 뽑아낸 이상헌은 "축구를 시작한 이래 국내-외 대회서 우승컵을 안아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아직도 가시지 않은 `그날의 감격'을 회고.

이상헌은 기자들의 집중 인터뷰 공세를 받는 등 `뉴 스타'로서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

**기내에서 환영행사 ◆... 대한항공측은 귀국하는 기내에서 선수단 환영행사를 개최. 신문선 해설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기내 환영행사는 꽃다발 증정과 케이크 자르기, 샴페인 터트리기순으로 이어지며 우승을 축하했는데 동승한 귀국길의 한국인 여행자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하자 영문을 모르는 외국인들이 어리둥절해 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