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김경기 V시나리오 '이상무'
기사입력 1996년 03월 29일 15시 00분
**체력보강-방망이 조율 OK … 홈런포 대기 시작이 좋아야 결과가 좋은 법. 현대 (金敬起.28)의 올시즌 시나리오가 빈틈이 없다.
정해진 수순을 밟듯 한치의 오차도 없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당초 구상대로 개막전에 임박해 타격감각이 최고조에 오를 것으로 확신하고 있는 것.
일찌감치 25개 이상으로 홈런왕 재도전을 선언한 의 96시즌 시나리오는 크게 3단계로 나눠진다.
첫단계로 올시즌을 전부 소화할 수 있는 체력보강과 두번째로 홈런포 발사를 위한 타격감각을 조율하고 마지막으로 원활한 홈런공장 가동이다.
1단계는 미국 전지훈련에서 강도높게 이뤄졌고 현재는 마무리 다듬질을 하고 있는 상태다.
예상대로 하체근육이 단단해졌고 상체는 폭발적인 힘이 넘치고 있다.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는 본격적인 타격감각 조율을 시작했다.
지난 주말 시범경기 개막을 계기로 방망이에 힘을 얹었고 체력이 뒷받침되면서 즉각적으로 효과가 나타났다.
마치 오래전부터 방망이를 담금질한 것처럼 시즌때와 다름없는 정확한 타격을 자랑하고 있다.
시범경기와 연습경기 등 모두 4경기에 출전해 7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8일 LG와의 인천 연습경기에서는 3타수 2안타를 폭발시켰고 4회말에는 가운데 담장 꼭대기를 맞추는 2루타를 때려 팀내 주포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점점 타격감각이 올라가고 있다. 개막전까지 타격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릴 자신이 있다."
그러나 는 당분간 2단계 시나리오에 역점을 둘 작정이다.
지금까지 단 한개의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가 여유를 갖는 이유는 충분히 설명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