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낯뜨거운 구애편지 책으로 나온다
기사입력 1996년 03월 29일 14시 47분
"…당신은 정말 날 미치게 만들어요. 여자를 만족시킬 줄 아는 당신의 탁월한 그 힘을 사랑해요…."
상기 내용은 어느 외설스런 여인의 독백이 아니다.
우아하고 정숙해보이기 이를데없었던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뜨거운 구애편지다.
다이애나의 오랜 정부였던 제임스 휴이트 소령이 발간을 서두르고 있는 `내가 사랑한 왕세자비(I Loved A Princess)'에는 다이애나가 구구절절 써보낸 2백통 이상의 연서가 빠짐없이 들어있다.
휴이트 소령은 다이애나의 편지뿐 아니라 자신들이 5년동안 벌였던 애정행각의 비밀스런 부분까지도 이 책에 낱낱이 담아 `돈에 사랑을 판 비열한 쥐새끼'라는 불명예스런 딱지를 달게 되었다.
미 주간지 내셔널 이그재미너가 발췌한 내용에 따르면 다이애나는 찰스 왕세자와의 잠자리에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는 것. 찰스 왕세자는 전희라는 것을 모르며 따분하기 짝이 없는 침실매너로 늘 다이애나의 불만을 샀다고 휴이트는 밝히고 있다.
또한 다이애나는 변태스런 행위를 즐겼으며 휴이트의 이전 여자관계를 꼬치꼬치 캐물어 그녀들과의 `데이트'내용을 들으며 흥분을 느꼈다는 것. 게다가 수시로 비정상적인 관계를 요구하는 등 그녀의 음란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휴이트는 폭로한다.
`내 사랑 윈키(다이애나가 붙여준 휴이트의 닉네임)'로 시작되는 그녀의 편지는 거의 포르노 소설에 비견될 수준. 낯뜨거운 단어들이 즐비한 다이애나의 글은 이미 의 모모한 편집자들 사이를 떠돌았고 뒤늦게 사실을 안 여왕이 필사적으로 이 편지묶음을 사려고 했지만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
이 추문 속에서도 철딱서니 없는 제임스 휴이트는 "책만 나오면 집값 버는 건 시간문제"라며 벼르고 있어 주위의 눈총을 받고 있다.
< 김소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