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연연구소 '여성전용 금연학교'생긴다
기사입력 1996년 03월 29일 14시 33분
**국내 최초 내달 8일부터 한달간 운영 국내에서 처음으로 여성전용 금연학교가 문을 연다. 한국금연연구소는 29일 흡연여성들만 따로 모아 금연교육을 시키는 여성금연학교를 오는 4월 8일부터 1개월동안 운영한다고 밝혔다. 여성전용금연학교는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도천리 금연연구소 부설 금연교육원에 개설되며 이 기간에는 남성들의 교육신청을 받지 않는다.
금연연구소가 이처럼 금남 금연학교를 마련한 것은 여성흡연자 가운데 결혼을 앞두거나 임신계획이 있어 담배를 끊으려 하는데도 남성들 사이에 끼어 금연교육수강을 꺼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금연연구소 권승구 소장은 "금연학교가 문을 연 이후 전체교육신청자 가운데 30% 안팎이 여성이나 정작 입교하는 여성은 거의 없었다"면서 "여성들은 남자들 틈에서 금연교육을 받는 것을 부끄러워할 뿐 아니라 교육프로그램도 차별화돼야 한다는 생각에 이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금연연구소는 여성전용 금연학교의 성과에 따라 앞으로 연간 두세차례씩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여성전용 금연학교는 4박5일동안 교육원에 입소해 숙식을 하면서 흡연의 폐해와 이에 따른 금연의 필요성에 대한 강의, 명상, 운동 등의 교육과정으로 짜여 있으며 여성의 특성을 감안해 강의과정에 `흡연의 폐해는 2세도 물려받는다'와 `흡연은 피부미용과 몸매관리에도 나쁘다'는 내용이 추가된다. (0373) 72-89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