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영화 > 나우 앤 덴

기사입력 1996년 03월 29일 13시 54분


## 데미무어 제작-주연 가장 비싼 여배우 데미 무어가 제작과 주연을 겸해 화제가 된 영화. 20여년만에 고향에 모인 30대 여인 4명이 소녀시절의 추억을 회상하면서 펼쳐내는 우정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영화의 주된 내용.

마릴린 먼로처럼 잘 나가는 육체파 배우가 된 티니(멜라니 그리피스), 부모의 이혼을 씩씩하게 딛고 작가로 성공한 사만다(데미 무어), 한 남자와의 사랑으로 출산을 눈앞에 둔 로버타(리타 윌슨), 산부인과의사가 된 크리씨(로지 오도넬)가 주인공.

그러나 영화는 이들의 어린 소녀시절로부터 시작된다. 아치스의 `슈가 슈가', 잭슨 파이브의 `아일 비 데어' 등의 올드팝을 흥얼거리며 자전거를 타고가는 4명의 말괄량이 소녀들.

우정을 쌓아가는 이들에게 하나둘 문제들이 생긴다. 사내아이같던 로버타는 친구들 몰래 달콤한 첫키스를 하고, 사만다는 아빠의 가출에 상처를 받는다.

또 크리씨는 엄마의 성교육을 엉뚱하게 해석하고, 티니는 자신의 가슴이 작은 것에 고민하기도 한다.

여류감독 레슬리 린카 글래터의 섬세한 연출로 이들 4명의 소녀가 성숙한 여인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은 그야말로 상큼하게 그려져 있다.

데미 무어, 멜라니 그리피스, 리타 윌슨, 로지 오도넬 등의 내로라하는 여배우들의 연기 못잖게 `아담스 패밀리'의 크리스티나 리치, `다저스 몽키'의 도라 버치, 애슐리 오스틴 무어 등의 아역배우들의 열연이 인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