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경 - 엉덩이가 예쁜 스트립 댄서!
기사입력 1996년 03월 29일 13시 53분
## 영화 '그들만의 세상' 출연@@ 천부적인 '끼' 또한번 발휘 억제하려고 하면 할수록 폭발하는 여자. 천부적인 색깔로 뭉쳐진 `끼 덩어리' .
데뷔 2년만에 톱스타로 떠오른 이 영화 `그들만의 세상'(임종재 감독-씨네 2000 제작)의 히로인으로 또다른 `끼'를 하얀 스크린에 그려낸다.
엉덩이가 예쁜 여자(`너에게 나를 보낸다'), 욕쟁이 호스티스(`개같은 날의 오후'), 술집 종업원(`돈을 갖고 튀어라') 등 강렬한 느낌의 배역을 주로 연기해온 이 `그들만의 세상'에서 맡은 역은 스트립 댄서.
대화가 단절된 세대의 사랑과 절망을 그리는 이 영화에서 은 악몽과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몸부림을 춤으로 표현한다.
무용과 출신인데다가 현재 출연중인 SBS `사랑의 이름으로'에서 댄스가수로 나와 수준급 춤실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번 영화에서 보여줄 춤은 워낙 성격이 틀린 탓에 은 요즘 춤교습도 받고 있다.
이 맡은 배역의 이름도 `춘향'이라는 것도 이채롭다.
고전의 성춘향이 그네를 타면서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듯 `그들만의 세상'의 여주인공은 춤을 추면서 절망에서 자신을 구원해줄 사랑을 기다린다는 의미에서 같은 이름을 설정했다는 것.
"한마디로 충동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의 여자애요. 댄서로서는 `춘향이 쇼'란 것을 연기하게 되는데 열심히 고민중이니까 기대해주세요."
의 상대역은 .
이들이 한작품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촬영초반부터 무리없는 연기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재학시절부터 아는 사이이기 때문.
지난 작품에서는 , 등 대선배들과 호흡을 맞췄던 은 이번 작품에선 89학번 대학동창인 과 짝을 이루게 됨에 따라 "따끔한 맛을 보여줄 것"이라고 제법 큰소리를 치고 있다.
이들의 공연을 두고 또한가지 호사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러브신 부분.
`그들만의…'의 시나리오 초고가 `너에게 나를 보낸다' 못지않게 시종 베드신이 점철되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
시나리오 수정은 당연히 있겠지만 접촉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여주인공 춘향의 캐릭터를 볼 때 수차례의 베드신 연기가 불가피할 전망.
노출의 수위조절은 어떻게 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은 "이미 영화촬영은 시작됐잖아요"라는 짧막한 대답으로 대신함으로써 상당한 각오가 되어있음을 시사했다.
< 안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