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인기가도 질주
기사입력 1996년 03월 28일 16시 34분
**부자유친 - 이지적여자 송화원역 맡아 열연 **슬픈기대 - 가요순위 상위랭크-10만장 판매 시각적으로나 청각적으로 모두가 좋은 전천후 스타 . 그녀는 하나 하기도 어려운 연기와 노래로 데뷔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SBS TV 인기주말극 `부자유친'에서 냉정하고 이지적인 여자 송화원을 열연하고 있는 가 `슬픈 기대'란 새 노래로 빅 히트를 치고 있다.
`눈동자'이래 3년만에 내놓은 `슬픈 기대'는 지난주 TV인기가요 순위에서도 상위( `가요톱텐'14위, `인기가요 베스트50' 25위, SBS `TV인기가요20' 17위)에 랭크돼 초고속 항진을 하고 있다.
또 라디오 방송횟수를 집계한 `뮤직박스'차트에서도 지난주 3위를 기록,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
삼성계열사인 오렌지레이블을 달고 출반한지 한달만에 그녀의 두번째 앨범의 판매고는 10만장을 돌파했다.
음반과 함께 찍은 그녀의 뮤직비디오도 팬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이다.
`연예가중계', SBS `TV전파왕국'에서 간간이 선보인 그녀의 뮤직비디오는 마이클 잭슨의 최신 뮤직비디오인 `블랙 오얼 화이트(Black or White)'와 같은 몰핑기법 촬영으로 눈길을 끈다.
각양각색의 20개 가발을 쓰고 찍은 이 뮤직비디오는 몰핑기법 촬영을 통해 의 머리와 얼굴이 다양한 모습으로 변형돼 특이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것.
남성 백댄서와의 섹시한 율동과 그녀의 장기인 빨아들일듯한 눈을 강조해 깨끗하면서도 야한 이중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이 뮤직비디오계의 평이다.
`슬픈 기대'와 드라마 `부자유친'에서 보여주고 있는 의 상반된 이미지도 흥미롭다.
슬로 댄스풍의 `슬픈 기대'는 의 율동에서 보듯 섹시한 분위기의 더없이 `뜨거운 여자'인 반면, 드라마 `부자유친'에서는 이지적인 송화원역을 연기하며 `차가운 여자'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것.
때문에 의 드라마를 보면 `냉탕' 기분이고, 노래를 들으면 `사우나' 기분이라는 것이 팬들의 농섞인 얘기.
군인들에게 인기톱이어서 최근 국군방송 MC로 섭외까지 받은 는 `슬픈 기대'의 인기와 더불어 색가발을 비롯, 차이나드레스 눈물반짝이 등의 새패션도 유행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