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상엽 '내가 던지면 이겨야한다'
기사입력 1996년 03월 28일 15시 22분
**5월말 방위병들 복귀까지 마운드 사수 **"다승왕 올핸 따겠다" "믿을 투수는 너밖에 없다." 삼성 에이스 (金相燁.26)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방위병 투수들의 출전금지로 시즌초반 투수로테이션에 구멍이 뚫린 삼성 마운드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해법찾기에 한창이다.
일단 `확실한 10승 투수' 과 최한경이 모두 돌아오는 5월21일까지 5할승률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삼성 코칭스태프의 기본 생각이다.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선발투수들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하지만 현재 삼성이 놓여 있는 처지는 그다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최근들어 고졸 2년생 신성필의 기량이 급성장, 다소나마 위안이 되고 있지만 아직 승리를 장담할만한 선발투수감이 눈에 띄지 않고 있다.
감독의 시선이 온통 어깨에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은 지난 24일 쌍방울과의 시범경기에 올해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3이닝을 던졌지만 아직 완전한 컨디션을 찾지 못한 탓인지 직구는 135㎞정도에 머물렀고 변화구 위주의 피칭으로 일관했다.
특히 지난 동계훈련 동안 연마한 직구처럼 가다가 타자앞에서 크게 떨어지는 SF볼을 시험 가동한 것이 눈에 띄었다.
경기뒤 은 "원래 다른 선수들에 비해 늦게 몸이 만들어지는 스타일이다. 시즌개막까지는 정상으로 올라설 것"이라며 느긋해 했다.
백감독은 동계훈련때부터 "이 15승이상 해야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개인적으로도 연봉 1억원의 최정상에 올라섰고 올해야말로 숙원인 다승왕 타이틀을 꼭 따내고 싶어한다.
시즌오픈을 보름 앞둔 현재 이 바라는 것은 "내가 나가는 경기는 곧 승리"라는 등식을 성립시키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