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배구 새감독 이성수 '최강팀이 어쩌다 …'
기사입력 1996년 03월 28일 15시 22분
**"기본기-조직력 점검 … 옛영광 찾겠다" **침체원인 캐기부터 착수 "6년 전만 하더라도 최강이었던 팀이 왜 이렇게 침체됐는지 원인부터 차근차근 진단해 볼 참입니다." 지난 26일 현대여자배구팀의 새 사령탑에 선임된 이성수감독(46)은 "고교팀 감독만 하다가 실업의 명문팀을 맡게 돼 큰 부담이 느껴지지만 밑바닥부터 문제점을 고쳐가다 보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미 나름대로의 스타일이 굳어진 실업 선수들이지만 기본기부터 다시 가르치겠다"면서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조직력을 갖추지 않고는 정상 정복이 힘들다는게 평소의 소신"이라고 밝혔다.
85년부터 90년까지 슈퍼리그에서 5번이나 우승하며 최강팀으로 군림했던 현대는 90년대 들어 호남정유에 밀려 정상권에서 밀려난데다 96슈퍼리그서는 4강에도 들지 못해 이번에 감독이 바뀌는 상황을 맞았다.
경동중-고에서 세터로 활약했던 이성수 신임감독은 69년 한양여고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후 27년동안 보성여중, 배화여고, 신명여고 등 여중-고팀에서 최경선 김정순 이인숙 이진영 등 대표 선수들을 다수 배출해온 지장(智將).
특히 배구에 관한 자료들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배구 이론가로 첫손에 꼽히고 있다.
그러나 이 감독은 "어디 배구가 이론만 갖고 되는 운동이냐"면서 "인천 집을 떠나 선수단 숙소에서 기거하면서 팀을 정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감독은 오보경씨(44)와의 사이에 2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