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메이저리그가 보인다.
기사입력 1996년 03월 27일 16시 01분
**152km 원더풀 강속구 박찬호(22)가 무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박찬호는 2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주 포트 로더데일에서 벌어진 와의 시범경기 6번째 등판에서 수비 실책으로 2점(1자책)을 내줬으나 2이닝을 무안타(4사구 3개)로 막아 7이닝 연속 노히트를 장식했다.
선발 톰 캔디오티에 이어 6-3으로 앞선 6회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10타자를 맞아 삼진 2개를 빼앗았으나 시범경기 첫 사구(死球)가 2루수 개리 잉그램의 실책으로 이어져 2실점했다.
박찬호는 6회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처리했으나 7회 선두 마크 스미스에게 사구를 허용, 화근을 만들었다.
다음 타자 매니 알렉산더의 병살타성 땅볼을 2루수 개리 잉그램이 빠뜨려 무사 1,3루의 위기에 몰린 박찬호는 파메이로에게 4구를 내줘 만든 무사 만루에서 희생플라이와 1루수 땅볼로 2점을 허용했다. 이날 36개의 공을 던진 박찬호는 20개의 스트라이크를 잡았으며 시속 152㎞가 넘는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는 연장 10회 접전끝에 9대8로 이겼다.
시범경기 등판을 마친 박찬호는 총 16과 이닝에서 6실점(4자책)으로 투수중 가장 낮은 방어율(2.16)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4경기 10과 이닝에서 단 1안타에 자책점 1을 마크했으며, 매 이닝 평균 한개씩의 삼진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31일 에서 열리는 에인절스와의 프리웨이 시리즈 두번째 경기에 선발로 등판, `제5 선발'을 향한 마지막 시험무대에 오르게 된다. 는 이날 선발 경쟁자인 페드로 아스타시오를 박찬호에 이어 마운드에 올려 두 선수의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