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호 재기전선 '봄바람'
기사입력 1996년 03월 27일 16시 01분
**시험투구 전성기 구위…작년 '무승4패' 악몽을 떨친다. 현대 (崔敞皓.30)의 `재기전선'에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두차례의 시험투구에서 선발진 재진입의 등불을 밝힌 것.
미국 전지훈련 이후 첫 등판이었던 지난 23일 마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4회 2번째로 등판, 2이닝을 1점으로 막아 건재를 과시했었다.
또 26일 구리에서 가진 LG와의 연습경기에서는 전성기때의 구위를 회복해 해태로 트레이드된 최상덕의 공백을 메울 후보로 손색없는 기량을 자랑했다.
선발로 등판해 4이닝 동안 단 2안타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1점을 내주었지만 3회까지 차례로 삼자범퇴를 시켜 겨우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재기의 물꼬를 튼 셈이다.
지난해 승리없이 4패만을 기록하는 바람에 시즌이 끝난 뒤 선발진에서 제외되면서 미국 전훈에도 불참이 유력할 정도로 코칭스태프로 부터 신뢰를 받지 못했었다. 의 올시즌 현실적인 명예회복은 다섯번째 선발투수로 낙점되는 것.
`제5의 선발'이 고정적인 선발로테이션은 아니지만 재기를 앞당기는데 더없는 호재인 것만은 틀림없다.
그러나 경쟁이 만만치 않다.
신인 를 비롯해
등 선발용 중간릴리프 요원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는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비책이 섰다.
다름아닌 미국에서 익힌 `컷패스트볼'이 마치 오래전부터 사용해온 주무기처럼 자유자재로 구사되는 까닭이다. 컷패스트볼은 직구보다는 느리지만 슬라이더에 비해서는 빠르면서도 타석근처에서 변화가 생겨 유인구로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병기의 장착으로 의 재기는 날개를 단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