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정봉수감독 인터뷰
기사입력 1996년 03월 27일 15시 59분
** 빼고 마라톤 대표팀 구성
**황영조 정신상태 안정…상처 아물면 곧 훈련
"24일 동아마라톤대회서 가 부진한 이유는 오른쪽 다리에 쥐가 났기 때문이며 신발에 문제가 있었다는 일부보도는 터무니 없는 일이다. 또 올림픽 멤버들은 규정대로 를 제외하고 구성할 수밖에 없다."
의 정봉수감독은 27일 사흘전 동아마라톤서 가 29위로 부진했던 이유와 대표선수 선발에 대한 마라톤강화위원장으로서의 견해를 이같이 밝혔다.
정감독은 "당초 육상연맹이 과거의 경력이나 기록 등을 무시하고 대표선수 선발 규정을 마련한것은 합리적이지는 못했지만 대다수의 집약된 의견이었던 만큼 현재로서는 이 규정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감독과 일문일답.
-동아마라톤서 가 부진한 이유에 대해 일부 언론이 그날 가 신었던 신발에 문제를 제기했는데》.
전혀 근거없는 얘기다.
이날 가 신었던 신발은 지난해 11월 마라톤대회서 신었던 바로 그 신발이다. 똑같은 신발을 신고 달렸던 대회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이날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렇다면 왜 가 레이스를 그르쳤다고 보는가.
의 다리에 쥐가났던 26.94㎞지점이 내리막 길이었는데 그가 욕심을 부리며 갑자기 스피드를 내려다가 근육경련을 일으킨 것으로 판단된다. 결과적으로 의 욕심이었다.
-의 부상은 어느정도인가.
의 발바닥 상처는 마라토너들에게 흔히 있을수 있는 물집이 터진것에 불과하다. 1주일이면 충분히 회복되리라 본다.
-의 올림픽 대표 탈락으로 그를 지도하는 감독으로서, 또 대표선수를 선발해야 하는 마라톤 강화위원장으로서 마음고생이 많으리라 보는데….
현재로선 강화위원들의 합의로 정했던 규정에 의거, 대표선수를 구성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그러나 솔직한 내 판단은 가 애틀랜타 코스에서 우승할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다.
-현재 의 신체적인 컨디션과 심리상태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별 문제가 없는 안정상태다.
다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서 그날의 레이스에 대해 많은 것을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본인이 이번 일로 절대 마라톤을 그만둘수 없는 상황이라며 오기를 부리고 있는 만큼 발바닥 상처가 아무는대로 훈련에 들어갈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