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콸라룸푸르 통신> 비쇼베츠 감독 'V 비책 세웠다'
기사입력 1996년 03월 27일 15시 59분
☆ 과의 결승을 하루 앞둔 한국 선수들은 26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간) 부터 숙소인 홀리데이 빌라에서 1시간 동안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팀의 경기내용을 분석하며 마지막 승부에 대비. 또 이날 오후 8시30분부터는 숙소에서 20여분 떨어진 데완 반다라야 콸라룸푸르스타디움서 1시간동안의 훈련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 비쇼베츠 감독은 27일 오전 숙소에서 가진 한국 기자들과의 회견에서 "부상 선수들이 많아 걱정이지만 이를 감안한 작전을 세우고 있다"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의 게임메이커 마에조노의 움직임에 대한 대응책으로서는 전담 마크맨을 붙이는 방법 공격할 때와 수비할 때를 분리해 2명이 번갈아 마크하는 방법 전 선수들이 팀워크로 조절하는 방법 등 3가지를 제시.
그러나 "한-일간의 라이벌관계를 알고 있지만 운동에서 민족적인 감정을 내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스포츠맨십을 강조하기도.
☆ 와의 준결승(21)서 스토퍼 이상헌과 부딪치는 바람에 뒤통수가 찢겨 3바늘을 꿰맸던 이 "발목과 무릎도 시원찮지만 전은 꼭 뛰어야 겠다"며 투지를 보였다. 이같은 분위기는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여서 너나 할 것 없이 전에 스타팅으로 나서길 원해 코칭스태프는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고.
☆ 기자단 숙소인 콸라룸푸르 시내 다이너스티 호텔에서 기자들은 한국기자만 만나면 "한국축구는 왜 에 유독 강한가"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 심지어 한 축구전문 프리랜서는 한국 기자의 방을 방문, "에서는 `한국 콤플렉스'라는 말이 있을 만큼 한국축구에 주눅이 들어있다"면서 "반대로 한국 선수들이 만 만나면 유별나게 이를 악무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궁금해 했다.
이에 한국 기자들은 "이 역사적인 잘못을 뉘우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최근들어 `독도 망발'까지 서슴지 않으니 선수들인들 어떻게 적대감을 갖지 않겠느냐"며 일침을 가하기도.
☆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26일 "올림픽 본선티籌을 획득한 선수단이 귀국하는 대로 격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선수들의 상당수가 대학생이거나 대학을 갓 졸업한 아마추어라는 점을 내세워 격려금의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축구협회의 경우 28년만에 올림픽 본선진출의 꿈을 이룬 선수들에게 1인당 300만엔(약 2,300만원)씩의 격려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