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군단 5억 황금팔 차명주 - '첫 시험'
기사입력 1996년 03월 26일 16시 17분
## 소방수 수업 끝, 쌍방울전 데뷔무대 출격 5억원짜리 황금팔이 움직인다. 롯데의 구원전문으로 낙점된 신인 왼손투수 (車明珠·23)가 오는 30일 오후 1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지는 쌍방울과의 시범경기에서 홈팬들 앞에 첫 선을 보이는 것.
는 지난 23일 감독과 양상문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8분여 동안 실전과 똑같은 시추에이션 배팅볼을 던져 1차 관문을 통과했다.
"공격적이면서 도망 다니지 않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다. 작은 체구지만 힘도 있다."
김 감독의 관전 소감은 칭찬 일색.
주로 직구를 던지면서 각도를 더욱 날카롭게 교정한 슬라이더 등도 점검했다.
대부분 1점차 승리를 지키기 위해 등판하는 구원의 역할을 맡은 만큼 스스로 많은 상황을 머리 속에 그리며 공을 배합하면서 실전피칭을 마감한 것.
에게 쏟아지는 주위의 기대는 크다.
계약금 5억원과 연봉 2천만원을 받아 역대 신인 최고계약금으로 등록했기 때문이다.
어떤 것이든 커다란 부담이지만 두둑한 배짱으로 이겨낼 수 있음을 훈련을 통해 입증하고 있다.
경남상고 시절엔 청소년 대표, 에 입학한 지난 92년부터 95년까지 줄곧 국가대표로서 출전한 숱한 국제경기의 경험이 프로에서도 통할 것이란 평가다.
는 올시즌 특급 소방수의 칭호를 얻는 것이 첫째 목표.
그리고 신인왕에 올라 진정한 스타의 반열에 합류하려고 황금팔의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 이창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