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 하이라이트 >
기사입력 1996년 03월 26일 15시 08분
## 김웅 - 오수환 2인전□… 중견화가 김웅씨(52)와 오수환씨(50)가 27일부터 4월10일까지 박여숙화랑(544-7393)에서 신작들을 선보이는 2인전을 갖는다. 종이나 천을 콜라주한 캔버스 위에 물감을 두텁게 씌운 김씨의 `실내풍경'은 사람의 두상, 타원형 나선 등의 모티브를 단순하면서도 다양한 포즈로 추상화시켜 풍부한 명상을 머금케 했다.
기호와 운필, 색면이 운치있게 어우러진 오씨는 우연과 필연, 무한과 유한, 동작과 정지, 무질서와 질서를 넘나드는 독자적인 창작을 통해 자유로운 비상을 꿈꾸는 영혼의 맑고 투명한 숨결을 토해놓는다.
## 로만 오팔카 전□… 숫자 1에서부터 시작, 30여년간 숫자를 늘여가고 있는 상황을 캔버스에 옮긴 작가 로만 오팔카의 전시회가 갤러리 이즘(517-0408)과 가인화랑(518-3631)에서 4월24일까지 열린다. 화면에 차근차근 숫자를 늘여써나가면서 흰색을 1% 정도 더해가는 독특한 작업의 출품작들은 단 하나의 개념, 단 하나의 색채, 단 하나의 그림에 의존, 미니멀리즘(최소한의 예술)의 개념을 독특하게 일깨운다.
무한한 반복, 흰색의 증가에 의한 쓰기와 지우기를 통해 작가는 시간과 공간의 유-무한 개념을 밀도있게 탐구한다. 지난해 베니스 비엔날레의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