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다린 전기영화 '드림 러버' - 최악의 캐스팅
기사입력 1996년 03월 25일 15시 08분
## "청순미와 문제아 안 어울린다" 팬들 비난 "골라도 어쩌면 이렇게 반대로…." 60년대 미국 10대의 우상이었던 가수 바비 다린의 전기영화 `드림 러버(Dream Lover)'가 제작 전부터 캐스팅을 놓고 논란을 빚고 있다.
바로 다린의 아내였던 여배우 샌드라 디 역에 캐스팅된 드루 배리모어 때문.
최근 `스타'지에 따르면 디의 친구들은 물론 수많은 올드팬들이 "일부러 반대로 고르려고 해도 배리모어를 고르긴 어려웠을 것"이라고 비난을 퍼붓고 있다.
샌드라 디는 추억의 영화 `피서지에서 생긴 일(Summer Place)'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청순미가 돋보이던 여배우.
반면 배리모어는 `배드 걸'이란 별명대로 사고란 사고는 죄다 치고 다니는 할리우드의 문제아인 만큼 둘의 이미지는 천양지차다.
12살때 알코올중독, 19세때 안지 2주된 술집주인과 결혼했다 30일만에 이혼하는등 잦은 사고로 할리우드의 가십 제조기중 하나인 배리모어는 최근 몸에 문신까지 새기고 다니는 등 청순미와는 거리가 멀다.
이 논란은 최근 섹스심벌 마돈나에게 의 전 영부인 에바 페론 역을 맡겨 국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영화 `에비타'의 경우를 연상시킨다.
반면 다린의 역을 맡게된 조니 뎁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것도 이채를 띤다.
올해로 53세가 된 샌드라 디 본인은 배리모어의 캐스팅에 대해 웃으며 "나와 이미지가 비슷하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재능있는 후배라고들 하더라"라는 관대한 반응을 보였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드림 러버'를 히트시킨 다린은 디와 이혼한 뒤 36세로 세상을 떠났고 둘 사이에 현재 33세인 아들 도드를 남겼다.
< 송원섭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