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 '타이슨'이라 불리는 골퍼
기사입력 1996년 03월 23일 16시 10분
**'핵장타'에 외모도 비슷 프로골퍼들이 `타이슨'이라고 부르는 선수가 있다. 외모가 타이슨과 흡사한 그는 권투는 타이슨보다 못하고 골프는 타이슨보다 잘 친다.
지난해 팬텀오픈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낸 최경주(26.슈페리어)가 바로 장본인.
그가 96시즌 개막전부터 펄펄 날고 있다.
지난 21일 개막한 제1회 파맥스배 초청골프대회서 최경주는 최상호 등 기라성같은 선배들을 제치고 2라운드서 단독선두에 나섰다.
작년시즌 공식 드라이브 거리가 246 로 집계된 그는 이번 대회서도 특유의 장타로 웬만한 미들홀서는 ㈋아이언으로 온그린시키고 있다.
전남 완도중 시절 역도 최경량급선수로 고교때 골프로 전환, 서울 한서고를 거쳐 지난 93년 프로에 입문했다.
지난해 12월 김현정씨(25)와 보금자리를 꾸민 그는 오는 4월1일 슈페리어와 계약금 2천만원에 정식 용품계약까지 체결하게 돼 겹경사를 맞고 있다.
"작년 신한동해오픈 플레이오프에서 최상호 선배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문게 진짜 큰 도움이 됐습니다. 프로골퍼로서 2~3년간 배울 것을 단 한번에 배운 것이지요."
링의 독보적인 존재가 타이슨인 것처럼 그도 필드의 1인자가 되겠다고 벼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