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예방 7가지 수칙
기사입력 1996년 03월 22일 17시 56분
이 삼월에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새내기 여사원들도 많으리라.
어른이나 먼저 경험를 한 선배들에게서 들으셨겠지만 이 사회는 `거센 파도'요 `가시 발길'이며 무엇보다도 `늑대들의 소굴'이니 그 맹수들에게 잡아 먹히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엄마 아빠는 미니스커트를 입고 출근하는 딸에게 `아빠만 제외하고 이 세상 남자는 모두 늑대이니 경계해야 한다'라고 하지만 그런 추상적인 `성폭력 예방 교육'가지고는 부족하다.
당신의 딸이 여동생이 누나가 조카가 여자친구가 애인이 직장상사에게 성폭력내지는 희롱을 당하지 않도록 다음의 일곱가지 사항을 꼭 지키라고 일러 주기 바란다.
필자도 남자여서 남자의 속성을 아는 바 남자란 언제 어느 때고 그 일을 치를 강력한 무기(?)를 지니고 있는 자들이다.
첫째, 회식이 끝나고 집까지 바라다 준다는 상사에겐 `혼자서도 집을 찾아갈수 있다'며 정중히 거절한다.
둘째, 상사가 퇴근후나 휴일에 일을 핑계로 만나자고 하면 벽에 대자보를 붙이는 방법으로 온 회사에 알려야 한다.
셋째, 가해자의 욕구를 미리 차단하는 방법이 있다. 여자답지 못하고 지저분하게 처신하는 것인데, 몸을 박박 긁는다거나 트림을 꺼억꺼억하고 방귀도 꽝꽝 뀐다.
넷째, 재치를 보여라. 상사가 도장을 들고 인주를 찾다가 `인주 대신 미스김 입술의 립스틱을 쓰자…운운'하면 `부장님 코피를 터트리면 인주를 대신 할 수있을 것이다'로 맞선다.
다섯째, 서랍이고 책상위고 생리대를 수북이 쌓아두고 `난 생리를 한달이면 30일씩을 하는 특이 체질인데…'하는 소릴 자주한다.
여섯째, 개인신상카드에 아버지는 경찰, 오빠는 군인, 약혼자는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라고 기록해 둔다.
일곱번째, 사실 이것만 지켜도 확실하다.
상사가 기어이 하려고 해도 하지 말라. 바지를 반쯤 내린 남자보다 스커트를 올린 여자가 훨씬 빨리 달릴 수 있거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