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에 놀란 日언론
기사입력 1996년 03월 22일 16시 16분
**"148km 굉음…가 진동" `베일벗은 한국 폭격기, 148㎞ 굉음.'(스포츠닛폰)
`탄성속의 쾌속구, 습격.'(스포츠)
`MAX 148㎞, 가 진동했다.'(스포츠)
스포츠신문들은 지난 21일 와의 시범경기서 첫선을 보인 의 데뷔전 기사에서 일제히 놀라움을 나타냈다.
본지의 제휴사인 스포츠닛폰을 비롯해 계열인 스포츠, 데일리스포츠가 1면 전체를 의 기사와 사진으로 채웠다.
스포츠호치, 스포츠는 3면, 닛칸스포츠는 2면에 의 데뷔전을 각각 보도했다.
또 각 신문사는 소속된 평론가들을 총동원해 의 구위를 분석했고, 구장에 파견됐던 센트럴리그 5개팀 스카우트들의 ` 대비책'을 상세히 실었다.
치열한 쟁탈전 끝에 을 에 뺏긴 의 나가시마 시게오 감독은 TV로 경기를 관전한 뒤 "선이 1이닝을 잘 던진 것은 의 릴리프에이스로서 당연하다. 나는 그를 재학 시절부터 잘 알고 있었다"고 말하며 영입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니혼햄과 삼성에서 코치를 지낸 스포츠의 스즈키해설위원은 "아직 70정도의 컨디션이라 컨트롤 조정단계에 있다. 투구수가 24개로 많은 것도 그 때문이다. 앞으로 컨트롤이 더욱 정확해지면 엄청난 구위를 뿜어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스포츠는 쾌투의 원동력을 부인 김현미씨가 나고야에서 가까운 교회를 찾아 남편의 성공을 위해 기도하는 것과 스태미나식인 한국산 김치를 `주식'으로 삼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해 이채를 띠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