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특설 염가매장이용 '알뜰 쇼핑'
기사입력 1996년 03월 22일 16시 15분
**다양한 계절상품 판매…할인율 30%~80% 신세계 현대 미도파 등 주요백화점들이 올해 봄철 바겐세일을 4월12일부터 21일까지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마음 급한 춘심(春心), 기업체 신입사원, 대학 신입생들은 바겐세일을 기다리기에 마음이 조급하다.
정기 바겐세일이 아니더라도 백화점 특설 염가매장을 찾으면 알뜰쇼핑을 즐길 수 있다.
신세계 현대 미도파 그랜드 롯데 뉴코아 그레이스 등 대부분의 백화점들은 너나없이 100~400여평 규모의 특설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초대전, 창고대공개전, 균일가판매전 따위의 이름이 붙은 판매행사들이 대부분 이런 염가특설매장에서 이뤄진다고 보면 된다.
할인율은 대개 1년 재고품이 30~50%, 2~3년 재고품이 최고 80%선에 이른다.
염가 재고상품들은 평소 높은 할인을 해주는 대신 바겐세일 기간이라도 추가할인은 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설매장은 대개 백화점 맨위층에 자리잡고 있다. 이른바 `샤워효과'를 노린 것이다. `샤워효과'란 값싸고 질좋은 상품을 높은 층에 진열, 고객들이 아래층으로 내려가면서 추가구매를 하도록 유인하는 마케팅 기법의 하나.
주부들이 몰리는 지하 식품매장에 염가매장을 문여는 경우도 많다. 롯데본점의 경우 8층과 지하 식품매장에 염가매장을 열고 있다.
꼭대기층 매장, 지하매장 외에도 백화점들은 층마다 규모가 작은 자잘한 염가매장을 운영하며 다양한 품목의 계절상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염가매장을 찾으면 할인혜택 뿐만 아니라 다른 편리성도 누릴 수 있다. 우선 정기 바겐세일의 북새통을 피해 차분히 쇼핑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의류를 구입할 경우 매장 직원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도(?) 자신에게 맞는 색상과 디자인, 크기 따위를 찬찬히 살펴볼 수 있다.
바겐세일 기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가한 매장직원들의 서비스도 그만큼 `고품질'이다.
한편 각 백화점들이 금년 봄 바겐세일을 다음달 12일부터 실시하기로 잠정합의한 것은 선거일정 때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