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유도 선발전 - 새얼굴이 6체급 싹쓸이
기사입력 1996년 03월 21일 16시 16분
## 메달기대주 대표탈락 위기 올림픽 메달보다 태극마크가 비싸다? 오는 의 메달 기대주들인 남자유도 스타들이 국내선발전서 대거 탈락할 위기에 놓였다.
19일 끝난 대표 2차선발전서 95㎏급을 제외한 남자부 6개 전체급에서 구관(舊官)들이 신참들에게 줄줄이 무릎을 꿇었기 때문.
`금메달 마굿간' 마사회의 (86㎏급)-윤동식(78㎏급)-김대익(65㎏급) 트리오가 각각 5위(전), 2위(윤), 입상권 밖(김)으로 밀려났고 95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인 71㎏급의 곽대성(빙그레)도 5위에 그쳤다.
경량급의 간판 김혁(60㎏급.양회)은 체중조절 실패로 힘 한번 써보지 못한채 정상을 빼앗겼다.
나란히 올림픽 금메달을 꿈꾸는 세계 최정상급 스타들인 이들중 이번 대회서의 부진으로 애틀랜타 출전 자체가 어려워진 선수는 윤동식-김대익-김혁 등 세명.
대회전까지 평가점수 33점을 받았던 김혁은 21점의 김종원(용인대)을 넉넉히 앞서고 있었으나 이번 대회의 불참으로 점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대신 김종원이 우승을 차지하는 바람에 33(혁)대41(종원)의 대역전을 당했다.
김혁은 최종선발전서 우승하더라도 김종원이 2위에 입상하면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한다.
이성훈(양회)과의 점수차가 8점으로 벌어진 김대익도 마찬가지 입장.
그나마 아직 낙담이 이른 선수는 윤동식이다.
지난해부터 3년후배 (용인대)과 치열한 국내 라이벌전에 휘말린 윤동식은 이번 대회 결승서 에 패해 평가점수 40(윤)대46(조)의 열세에 놓였다.
6점은 최종평가전서 윤이 조를 밀어내고 정상에 복귀했을때 동점을 이룰수있는 점수차.
문제는 이처럼 6개 체급에서 국내 정상이 바뀌었는데도 `세대교체'의 목소리는 높지않다는 점이다.
정상급 스타들의 대거 몰락이 실력상의 패퇴였다기 보다는 부상-컨디션 난조-천적 관계 등의 다양한 부수요인으로 풀이되고 있기 때문.
국내대회서의 성적이 곧바로 국제무대에 직결되지 않는다는 경험론도 만만치 않다.
따라서 오는 5월의 최종평가전 이후 매트는 국내용-국제용의 어수선한 설전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 이승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