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현 - '반 너클볼, 요걸 몰랐지'

기사입력 1996년 03월 21일 15시 41분


## 비밀병기 위력 다승왕 탈환 청신호 해태 `싸움닭' (趙啓顯.32)이 다승왕 탈환을 위한 청신호를 밝혔다. 지난 20일 광주 OB와의 연습경기에 두번째 투수로 나가 2이닝 동안 7타자를 맞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것.

컨디션 점검과 구위를 시험해 보기 위해 출전했던 은 경기결과에 무척 만족했다.

"공에 힘이 실린다. 겨우내 체력훈련에 전념했던 것이 효과를 낸 것 같다."

이날 던진 23개의 공중 대부분은 직구이나 간간이 변화구를 구사했고 겨우내 갈고 닦았던 비장의 무기 반너클볼도 1개 시험했다.

90의 파워로 던진 직구는 최고시속 140㎞를 넘나들며 `꿈틀거렸'고 너클볼의 위력도 대단했다는 평가다.

"올시즌 주무기는 반너클볼이 될 것 같다.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써 먹을 수 있다는 자신이 생겼다."

투구를 지켜본 이상윤 투수코치는 "팀내 투수중 가장 컨디션이 호조다. 반너클볼에 대한 적응력도 뛰어나 곧 실전에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라며 기대를 표시했다.

은 이 정도의 페이스면 지난해 다승왕이었던 LG 이나 공동 2위인 OB 과 삼성 등과 좋은 승부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어깨부상으로 지난해는 규정이닝을 채우는데 그칠 정도로 투구횟수가 적은 탓에 올해는 어깨도 싱싱하고 컨디션도 좋다.

여기에 위력이 살아난 직구와 반너클볼까지 합치면 다승왕 탈환에는 문제 없다고 자신에 차있다.

은 다음주초 자체 홍백전에 다시 출전해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다.

< 광주=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