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중국 내게 맡겨라'
기사입력 1996년 03월 20일 15시 16분
**컨디션 100…"이름값 한다" "4강 진출, 마무리는 내가 한다." 한국 올림픽축구팀의 `대들보' (崔龍洙.22.LG)가 이를 악물었다.
와의 첫 경기(17일)서 이렇다할 활약도 보여주지 못한 채 경고만 받고 카자흐스탄전에 결장했던 가 B조예선 중국과의 마지막 경기를 화끈한 승리로 장식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특히 1승1무를 기록 중인 한국은 중국에 패할 경우 4강진출을 기대할 수 없기에 의 각오는 그 어느 때 보다 각별하다.
"이젠 `족쇄'가 풀렸으니 뭔가 해결해야죠."
는 19일 카자흐스탄과의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보며 발등이 근질근질해 혼이 났단다.
현재 의 컨디션은 100 카자흐스탄전을 쉰 덕분에 힘이 넘치는 데다 전을 앞두고 몸을 풀다 삐끗했던 허리도 말끔히 나은 상태다.
비쇼베츠 감독도 중국전에 대비, 를 중심축으로 한 `V작전' 수립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
박충균과 의 좌우돌파에 이은 센터링과 의 예리한 패스가 최대한 에게 전달 될 수 있도록 하는 공격루트를 찾고 있는 것이다.
비쇼베츠 감독은 "큰 경기에 강한 의 능력을 믿는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제는 에게 가할 중국의 수비수 주 치, 장 엔화 등의 밀집방어다.
작년 2월 에서 벌어진 제3회 다이너스티컵에서 의 위력을 체험한 중국팀의 치우성 감독이 이들에게 를 전담시켜 놓고 있어 가 상대 수비를 어떻게 헤집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이에비해 중국팀의 특징은 펑 웨이준과 탄 엔데의 좌우돌파에 이은 문전 센터링과 시에 후이의 마무리가 맞물려 돌아가는 세트플레이다.
는 "걱정 마십시요. 중국은 제가 요리하겠습니다"라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