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창간둥이 성적도 '으뜸'
기사입력 1996년 03월 20일 15시 13분
**--등 팀간판 성장 대리에서 출발해 과장, 부장을 거쳐 사장급까지-. 6년이란 세월은 대졸 초년생을 연봉으로 따져 일약 `경영자'로 바꿔 놓았다.
지난 90년 스포츠조선의 창간과 함께 프로에 입단한 선수들이 어느덧 각팀의 중견으로 자리잡으며 연봉에서도 꼭대기에 올라선 것.
연봉 1천2백만원에서 시작했지만 그라운드를 힘차게 누빈 피나는 노력으로 오늘의 스타로 군림하게 됐다.
지난 90년 `창간둥이'로 데뷔한 선수는 모두 52명.
이 가운데 65인 34명은 불행하게도 그사이 그라운드를 떠나 현역은 18명에 불과하다.
이들중 (LG) (현대) 박동희 (이상 롯데) 이호성 (해태) 등은 팀의 간판스타로 뜀박질했다.
창간둥이 스타중에서 가장 많은 부를 축적한 선수는 롯데투수 박동희.
계약금 1억4천만원의 당시 최고몸값을 밑천삼아 6년새 총 4억4천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박동희는 최고시속 150㎞대의 불같은 강속구를 앞세워 ( 주니치)의 뒤를 이을 거목으로 각광받았으나 선발, 마무리의 자리를 잡지 못해 연봉에선 억대에 훨씬 못 미치는 6천8백만원에 그치고 있다.
반면 마산 청강고를 거쳐 연봉 4백만원에서 출발한 OB투수 은 스포츠조선의 비약적 발전과 상승 기류를 함께 타며 한화 에 이은 또하나의 `연습생 신화'를 창조했다.
6년만에 무려 26.3배가 뛴 올해 연봉 1억5백만원으로 LG투수 과 최고 에이스를 다투는 슈퍼스타로 등극한 것.
`미스터 LG' 의 급성장도 놀랍다.
90년 신인왕을 거머쥐며 화려한 출발을 한 는 지난 92년 홈런 20방을 날리는 등 화끈한 방망이로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한-일 슈퍼게임에 출전, 내로라하는 주자들의 발을 꽁꽁 묶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주전포수로 이름을 떨쳤다.
연봉에서도 8천만원으로 와 함께 팀내 타자 가운데 최고.
해태 는 앞길이 활짝 열려있는 고졸스타.
새로운 해결사로 의 대를 이을 해태의 확실한 대포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동기생중엔 `비운의 사나이'도 있다.
지난 90,92년 13승씩을 따내며 삼성의 기둥투수로 주가를 올렸던 `잠수함' 이태일은 지난해 3월 오른손 동맥이 파열되는 뜻하지 않은 사고를 한뒤 재기를 위해 눈물겨운 자신과의 싸움을 거듭하고 있다.
시련과 환희, 그리고 좌절과 성공의 6년의 세월-.
행운의 `7시즌'을 향한 창간둥이들의 뜀박질은 그라운드의 파릇파릇한 희망찬 봄기운을 한없이 부추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