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영 영화감독 데뷔
기사입력 1996년 03월 12일 15시 56분
**'귀천도'제작-시나리오-주연까지 … 20억 투자 톱스타 이 영화감독으로 전격 데뷔한다. 의 감독데뷔작은 한국최초의 SF무협액션영화로 기대를 모아온 `귀천도'.
20억원이 넘는 대작인데다가 2백년전과 현재를 넘나들며 한국과 일본의 무사들간에 펼쳐지는 화려한 액션 등 한국판 `터미네이터'를 연상케하는 작품이다.
특히 제작초기부터 이 직접 제작자로 나섰으며 시나리오를 썼다는 점, 그리고 주인공인 우운검 역할까지 맡는다는 점 등으로 영화계의 이목을 집중시켜오다가 다시 연출까지 맡아 `만능'을 과시하게 됐다.
원래 이 영화는 의 시나리오를 의 친구인 심승보감독이 연출을 맡고, 김민종 최지우 등의 배우들을 캐스팅해 이미 20정도의 촬영을 마친 상태.
그러나 심 감독은 이제까지 촬영한 러시필름을 검토한 뒤, 자신의 연출의도가 제대로 살아나지 못하자 에게 "작품의 원안자가 시나리오의 의도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으니 직접 메가폰을 잡으라"고 요청한 것.
이에 은 계속 고사의 뜻을 비추다가 심 감독으로부터 "촬영작업의 디테일 등은 내가 총감독이 되어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결심, 이제까지 촬영된 1만피트 가량의 필름을 모두 폐기처분하고 처음부터 다시 영화촬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